조아람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최고의 스타트, 이광수→진희경에 감사"[EN:인터뷰①]

이하나 2022. 5.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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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걸그룹 구구단 출신 조아람이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5월 19일 8회로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극본 한지완, 연출 이언희)’은 평범한 동네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으로, MS마트 사장을 필두로 캐셔, 지구대 순경 등이 영수증을 단서 삼아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조아람은 극 중 MS마트 내 알바 역을 맡아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조아람은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방송이 끝났다는 것도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찍은 기간이 꽤 길기도 했고, 찍은 장면도 많았는데 체감은 엄청 짧더라. 재밌게 촬영을 해서 그런지 더 아쉽다. 그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은 현장이다. 첫 시작을 좋은 작품으로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한 조아람은 할 말은 눈치보지 않고 다하는 등 MZ세대의 특징을 모두 장착하고 있는 알바 캐릭터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조아람은 “대사를 통해 표현을 많이 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뭘 더 해야 할 것 같은 생각도 했다”라며 “그러다 자기 할 일을 하고 말도 솔직하게 하는 친구니까 단순하게 가져가는게 캐릭터가 더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도 그게 더 나은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만족했다.

마트 아르바이트 9년 차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알바 캐릭터처럼 실제 조아람도 여러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는 조아람은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고, 연기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독립적으로 해볼 수 있는 일도 찾아보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서빙도 했고, 주얼리숍을 제일 오래 다닌 것 같다”라고 경험담을 언급했다.

다른 사람의 눈치도 잘 보고, 말 한마디를 할 때마다 신중하게 고민하는 편이라는 조아람은 극 중 알바와 전혀 다른 성격이었지만, 힘든 것보다는 도전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조아람은 “새로운 도전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다.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아 중간중간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지만, 그걸 헤쳐나가는 것도 재밌었다. 점점 알바가 되어가는 느낌이었다”라며 “장면별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단순히 알바가 잘 보이기보다는 전체적인 드라마를 살리기 위해 연구를 했다”라고 답했다.

힙한 느낌의 알바 스타일링도 감독과 상의 끝에 완성한 결과물이다. 조아람은 “감독님께서 그냥 지나가는 인물이 아니라 알바의 개성도 뚜렷하게 드러나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제일 젊은 친구고 MZ 세대의 서사도 갖고 있어서 힙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라며 “골드보다는 실버 위주로 색상을 선택했고, 눈썹 피어싱으로 차가운 느낌을 주려고 했다. 땋은 머리도 감독님이 의견을 주셨다. 스타일링이 알바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잘 드러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아람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마트 직원들 몰래 코믹한 사진을 찍었던 알바의 모습을 꼽았다. 조아람은 “엽기사진을 찍는다는 대본을 보고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 원래 대본에는 귀여운 표정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감독님께 살짝 엽기적인데 어딘가 모르게 귀여운 느낌으로 찍어보자고 말씀을 드리고 정말 다양하게 사진을 찍었다.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하던 애가 마감하고 남들 안 볼 때 몰래 셀카 놀이를 하는 걸로 나와도 반전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빗자루도 들고 찍고, 뚫어뻥도 들고 찍었는데 방송에는 생선을 들고 찍은게 나갔다. 마트 안에서 다른 장면을 촬영하고 있을 때, 나는 그 안을 활보하면서 찍었다. 스태프들이랑 눈이 마주치면 창피하고 민망했지만, 이때다 싶어서 내면에 숨겨져 있는 끼를 발산해 엽기 사진을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작품에 대한 부담과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는 조아람은 스태프들과 선배들의 도움 덕분에 행복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현장을 갈 때마다 설레고 행복했다는 조아람은 “선배님들이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고, 현장 스태프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첫 촬영 현장임에도 금방 적응하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배우들끼리 정말 가족 같았다. 말할 수 없이 합이 좋았고, 선배님들도 계속 에너지를 주셨다. 보고 배울 점도 많았다”라고 강조했다.

대선배임에도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 준 진희경에게 감사를 전한 조아람은 이광수의 애드리브에 웃음이 터졌던 순간도 떠올렸다. 조아람은 “배달 문자를 보고 ‘율이(안세빈 분)인 것 같다’라고 걱정하는 심각한 장면이었다. 대본에 없었는데 대성(이광수 분) 오빠가 정육(이교엽 분) 오빠의 입을 때리는 애드리브를 했다. 현장에서 배우들뿐만 아니라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근데 광수 오빠는 끝까지 웃음을 참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조아람은 이광수에 대해 “유쾌한 이미지와 다르게 매사에 진지함이 보였던 선배님이었다. 매 장면마다 허투루 하지 않으시고, 진중하게 임하려는게 보였다. 감정을 잃지 않고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 차분함 속에 중간마다 들어오는 유머러스함과 배려 깊은 말들이 현장에서 웃음을 줬다”라고 말했다.

조아람은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두고 ‘최고의 스타트’라고 정의했다. 조아람은 “어떻게 시작을 이렇게 좋은 작품, 좋은 선배님들과 하게 됐을까.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스태프들도 너무 고생하셨다. 그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런 현장을 언제 또 만나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비욘드제이)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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