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팬덤정치 깨려면 격렬한 저항이, 그래서 다들 안 해..박지현은?"

박태훈 선임기자 2022. 5. 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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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37)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2030세대인 박지현(26)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위험을 정면으로 맞서라'는 취지의 조언을 했다.

이 대표가 이런 말을 꺼낸 건 박지현 위원장이 '586 용퇴'를 외쳤다가 거센 반발과 함께 민주당 지도부 내홍으로 이어진 것을 '팬덤정치'라는 거대한 장벽 탓으로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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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위원장.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37)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2030세대인 박지현(26)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위험을 정면으로 맞서라'는 취지의 조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내홍을 '팬덤정치'의 부작용으로 판단한 이 대표는 28일 새벽 SNS에 '여기서 끝나도 좋다'는 각오속에 '팬덤정치'와 맞서 온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탄핵은 정당했다고 말할 수 있고, 부정선거 아니라고 말할 수 있고, 정치공학적 단일화 대신 자강을 선호한다"라는 말을 해 왔다며 "(이는) 누군가의 팬덤정치와 맞서면서 하는 승부수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을 외칠 때마다 다른 생각을 전혀 용납하지 않는 열성 집단과 부딪혔다고 했다.

즉 태극기 부대(탄핵반대), 극우(사전투표 부정선거 의심), 당내 주류· 윤핵관(안철수와 단일화 주창)과 격렬한 충돌을 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다른 이들도 팬덤정치와 맞서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막상 해보면 격렬한 저항을 뚫어야 하기에 그래서 다들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자신이 이렇게 하는 건 "위험을 감수(risk-taking) 하는 것 자체로 이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위험하다고 저항이 거세다고 회피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에 옳다고 믿었다면 위험 속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가 이런 말을 꺼낸 건 박지현 위원장이 '586 용퇴'를 외쳤다가 거센 반발과 함께 민주당 지도부 내홍으로 이어진 것을 '팬덤정치'라는 거대한 장벽 탓으로 봤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팬덤정치 청산', '586용퇴', '최강욱 징계' 등을 하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지방선거를 앞둔 '내부총질'이라는 비난여론이 쇄도하자 박 위원장은 27일 오후 "지방선거 후보들과 윤호중 위원장에게 사과한다"고 한 발 물러나면서도 "폭력적 팬덤정치와 결별, 무관용 원칙, 새로운 인재 양성의 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윤 위원장측은 "(박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자리와 자신이 제시한 쇄신안과 세대교체 등을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혁신안은 비대위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지도부의 몫인데도 고집을 피우고 있다"며 거부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로 생각, 인천 집중 유세에 참석하지 않고 차를 돌렸다"며 지도부 내홍 사실을 까 보이는 일종의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자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며 지도부 내홍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큰 걱정을 하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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