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성폭행 피해 고백→'나영이' 논란 언급 "평생 속죄"(금쪽상담소)[어제TV]

박수인 2022. 5. 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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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리가 성폭행 피해를 고백했다.

오은영은 "성폭행은 세상에 대한 불신이 심해진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아무리 의사라고 해도 충분히 신뢰하기 어려웠을 거다. 충분히 이해한다. 알리 씨가 약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범죄의 피해자는 동일하게 느끼는 감정이다. 어떻게 불안감을 낮췄을까 생각하면 그게 음악이었던 것 같다. 음악이 유일한 소통인 것 같다"고 했고 알리는 "제 음악들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제게도 음악이 힘과 위로가 된다"며 오은영의 말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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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가수 알리가 성폭행 피해를 고백했다.

5월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알리가 상담소 고객으로 출연, 멍을 잘 때려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날 알리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낄 정도면 그만한 경험과 사건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오은영 박사의 말에 "20대 중반에 성폭행을 당한 적 있다. 객원 보컬로 활동을 하고 솔로 앨범 준비 중에 일어난 일이라 그때 상실감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제 삶이 송두리째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성폭행은 정말 너무나 잔인한 범죄이다. 한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시키는 범죄이기 때문에 보통 온몸이 얼어버린다.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다행이라고, 그것만으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알리 씨도 살아와 주셔서 고맙다"며 "가해자는 어떤 처벌을 받았나"라고 물었다.

알리는 "처벌을 받기는 받았지만 어떤 처벌인지는 잘 기억 안 난다. 잘 뉘우치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저는 미디어에 노출된 사람이니까 제 입장을 얘기했을 때 죄를 뉘우치고 살았던 그 사람이 갑자기 다르게 살 수도 있지 않나"라고 했고 오은영은 "(가해자를) 마음껏 미워하지도 못하는 것 같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 했다.

알리는 "제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마음껏 미워했을 것 같은데 저의 행동에 의해 내 가족이 다칠 수도 있으니까. 용서가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겠더라. 용서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저는 제 음악을 너무 사랑한다. 오래 오래 하고 싶으니까. 그러면서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상황을 만들게 됐다"며 제목으로 논란이 됐던 '나영이'를 언급했고 "저와 같은 아픔을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었는데 제목에 있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 저는 그걸 평생 속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본인의 아픔을 드러내서 이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거니까 그 일로 인해 삶이 너무 매몰되지 않았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위로했다.

오은영은 알리에게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내렸다. 그는 "트라우마는 전쟁, 자연재해, 고문, 성폭행 등이 포함된다. 너무나 고통스럽고 생생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고통을 줄이려 지나치게 에너지 소모를 하게 되고 피하게 될 거다. 어떨 때는 감각이 무디다가도 예민하게 느껴질 거다. 현재 PTSD 진행 중이라고 보여진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치료와 회복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증상이 있으면 약물치료가 많이 도움된다"며 치료를 제안했다.

피해를 당한 후 정신과에 간 적 있다는 알리는 "수면제와 우울증 약을 처방 받았다. 처음에는 잘 먹었는데 의사 선생님의 눈빛과 손놀림이 절 믿는 것 같지 않더라. 그때부터 상담만 받고 약은 모으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성폭행은 세상에 대한 불신이 심해진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아무리 의사라고 해도 충분히 신뢰하기 어려웠을 거다. 충분히 이해한다. 알리 씨가 약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범죄의 피해자는 동일하게 느끼는 감정이다. 어떻게 불안감을 낮췄을까 생각하면 그게 음악이었던 것 같다. 음악이 유일한 소통인 것 같다"고 했고 알리는 "제 음악들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제게도 음악이 힘과 위로가 된다"며 오은영의 말에 공감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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