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테러·감염병이 창궐한 세상의 운명은..행성 [신간]

조재현 기자 2022. 5. 2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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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 장편소설 '행성'(전 2권)을 들고 국내 팬들을 다시 찾았다.

'행성'만 독립적으로 읽어도 지장이 없지만 실은 2018년 국내 출간된 '고양이'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행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한 2020년 발표됐고, 베르베르의 전작들에 비해 디스토피아 성격이 강하다.

◇ 행성 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각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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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 장편소설 '행성'(전 2권)을 들고 국내 팬들을 다시 찾았다.

'행성'만 독립적으로 읽어도 지장이 없지만 실은 2018년 국내 출간된 '고양이'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문명'(2021년)으로 이어진 모험은 신간 '행성'에서 마무리된다.

'행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한 2020년 발표됐고, 베르베르의 전작들에 비해 디스토피아 성격이 강하다. 저자는 땅에 발을 딛지 않고 고층 빌딩에 숨어 사는 신인류를 등장시킨다.

전쟁과 테러, 감염병 때문에 인구가 8분의 1로 줄어들고 황폐해진 세계. 주인공 고양이 바스테트는 쥐들이 없는 세상을 찾아 파리를 떠나 뉴욕으로 향한다. 그러나 뉴욕서 알 카포네라는 우두머리를 둔 쥐 군단의 공격을 받는다.

겨우 목숨을 부지한 바스테트에게 드론 한 대가 날아온다. 놀랍게도 뉴욕 고층 빌딩엔 4만명의 인간이 쥐를 피해 숨어 살고 있었다.

그리고 프리덤 타워에는 102개 인간 집단을 대표하는 총회가 존재한다. 총회에서는 쥐를 없애기 위해 핵폭탄을 사용하자는 강경파로 인해 갈등이 심해진다.

바스테트는 103번째 대표 자격을 요구하지만 인간들은 고양이의 의견이라며 무시할 뿐이다. 바스테트는 이 행성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살아남은 인류의 총회를 이끄는 의장 힐러리 클린턴, 로봇 공장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립자 마크 레이버트 등 실존 인물에서 따온 캐릭터들도 재미를 더한다.

이러한 인간 캐릭터들은 때로는 동물 캐릭터들과 비교돼 인간 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기도 하고, 앞으로의 해결책을 생각해 보게 하기도 한다.

저자는 개미나 고양이 같은 동물, 신이나 천사 같은 초월적 존재를 내세워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 세상을 그려 왔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3부작에서 작가는 '이 세상은 인간의 것만이 아니다'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지구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일까?

◇ 행성 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각 1만68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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