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매출 2억 넘는 '메종한남'..파격실험 통했다는데 [남돈남산]
[남돈남산] 최근 몇 년 새 젊은 부자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지난 25일 오후 유엔빌리지 입구에서 차량으로 3분가량 이동하자 붉은색 벽돌과 검은색 지붕이 어우러진 2층짜리 단독주택처럼 보이는 건물이 나왔다.
문패에 '한남집', 건물 외벽 측면에 '메종한남(MAISON HANNAM)'이라고 적힌 이곳은 한때 이탈리아 대사관저로 사용됐던 단독주택으로, 2020년 4월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종한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메종한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강 조망이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한남동 인기 명소(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대지면적만 661㎡(약 200평)를 훌쩍 넘어 보였다.
구 대표는 "2019년 메종한남을 설계할 때부터 화려하지만 편안하고, 공간에 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어느 날 메종한남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다가 파리 '센 강'에 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파리 센 강 부근에 살고 있는 프랑스인은 집 안 한쪽에 미술품을 가득 채운 후 지인들을 초대해 음악을 들으면서 와인을 마시고, 미술 작품도 감상할 것 같았다"며 "이 같은 상상을 토대로 기획된 게 이번 첫 번째 전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아치쿠 아트 디렉터는 "이번 전시회 콘셉트는 '여행, 휴가, 방학'"이라며 "전시 작품은 모두 이세정 작가 작품으로, 이세정 작가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여러 나라를 방문한 후 그곳에서 느꼈던 여러 감정과 경험을 수를 놓아 표현한 예술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치쿠 아트 디렉터는 또한 "연내 메종한남에서 2번 정도 전시회를 추가 기획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메종한남은 원래 이탈리아 대사관저였기 때문에 프렌치보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외식업은 인건비, 날씨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 데다 투자금 대비 수익이 낮은 편이지만 레스토랑 사업을 해보는 게 오랜 꿈이었기 때문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구 대표는 메종한남 건물주가 아니며, 친분 관계가 전혀 없던 건물주와 장기 계약을 맺은 임차인이다. 구 대표는 "광고비를 특별히 많이 쓴 것도 아닌데 단골손님이 자연스럽게 많아지면서 메종한남은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최근 월 매출은 약 2억5000만원으로, 매장이 고급스럽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고객들이 자주 재방문해준 덕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와의 협업(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마치 명품관처럼 조성한 바(bar) '브이라운지 한남'을 지난해 말 메종한남 부근에 개관했다.
"외식업을 넘어 사람들이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와~'하면서 저절로 감탄할 수 있고,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으며, 해당 공간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남돈남산은 많이 팔린 제품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협찬, 광고 등을 통해 나가는 기사가 아닙니다. 기자가 기업에 직접 접촉하고 여러 가지를 직접 취재한 후 공들여 쓰는 기사입니다. 자사 제품 중에 소비자에게 사랑받아 많이 팔린 제품이 있다면 제보해주셔도 좋습니다.
[신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9년째 가격 동결, 그래도 이익은 쑥쑥…원자재대란 극복 이 회사 비결은
- 롯데푸드 "머리카락 한올 용납하지 않아요"
- 홈플러스 수산물 최대 `반값`
- 퇴근 길 맥주 고르는 재미로 들렀는데…편의점, 이젠 소주 맛집이네
- 아웃도어서 영감받은 화장품…프리메라×헬리녹스 에디션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발톱’ 드러낸 일본…속내는 따로 있다
- 한예슬 ?10살 연하 남편 류성재 얼굴공개.. “장동건 닮은 한국 표본 미남상”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