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 버렸다" 분노한 성남민심.."뭐라 할 건 아니다" 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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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게 실망이 크다. 믿어줬던 성남 사람들을 버리고 계양에 출마했다."
지난 25일 찾은 성남시 곳곳에선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분노한 목소리가 들렸다.
신분당선 판교역 앞에서 만난 직장인 공모(44)씨는 "이재명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 성남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싸늘한 반응이고,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했다.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는 성남시장 선거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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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정치인이 출마 지역 바꾸는 건 당연"
“이재명에게 실망이 크다. 믿어줬던 성남 사람들을 버리고 계양에 출마했다.”
“정치인이 상황에 따라 출마 지역을 바꾸는 건 당연한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는 이번 6·1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대선 패배 두 달 만의 ‘초고속 복귀’가 옳으냐 이외에도, 이 후보를 대선후보로 키워준 성남시와 경기도를 떠나 연고가 없는 인천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당선 가능성만을 좇은 ‘방탄용 출마’라고 비판했고, 이 후보는 “지역 연고를 따지는 게 매우 유치하다” “저는 전국을 다 지역구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도 이 문제가 뜨거웠다. 이 후보에게 ‘실망했다, 분노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일부는 정치인의 선택은 존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지난 25일 찾은 성남시 곳곳에선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분노한 목소리가 들렸다.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민주당의 텃밭으로 갔다는 점이 화를 돋운 듯했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자택이 있는데, 이번에 분당갑에서도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김병관 전 의원이 출마했다.
신분당선 판교역 앞에서 만난 직장인 공모(44)씨는 “이재명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 성남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싸늘한 반응이고,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했다. 분당구 대장동에 사는 최모(42)씨도 “이재명 후보가 대선이 끝나자마자 계양으로 가서 국회의원으로 출마까지 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자꾸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것도 억지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는 성남시장 선거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었다. 분당구 야탑동에 사는 선모(68)씨는 “나는 원래 진보였는데, 몇 년 사이 보수가 됐다. 이재명에게는 분당 주민으로서 섭섭한 면도 있다”며 “주변에도 국민의힘을 밀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반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며 인천 계양 출마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모란시장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는 서모(57)씨는 “정치인이 상황에 따라 출마 지역을 바꾸는 건 당연한 일이다”며 “이재명이 인천으로 간 것이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분당구에 31년째 거주하는 이모(61)씨도 “이재명이 잘한 건 시장 일대를 돌고 지역 구석구석을 발품을 팔았다는 점”이라며 “주민센터나 경로당에 사람들을 모아서 난상 토론하며 시민들 의견을 직접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도 성남시민들이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한 이유가 되고 있다. 야탑동에 사는 박모(48)씨는 이 후보에 대해 “성남을 버리고 떠났는데, 자기가 필요할 때에는 이현령비현령 또 성남 운운하더라”라며 “배신감이 크다. 이번 대장동 사태 봐라. 사기꾼이 따로 없다. 계양에서도 이재명이 질 것 같다”고 했다.
대장동 원주민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우덕성 변호사는 “이 후보가 성남을 엉망으로 만들고 해결도 안 하고 떠났다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피해자가 생긴 일에 대해 책임지거나 사과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엉뚱한 곳에 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의 고발에 이 후보가 한마디 답변도 없다는 게 자기를 지지했던 주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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