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처음이라.. 오타니, RYU 바깥쪽 칼제구에 당했다[류현진 다시보기]

이정철 기자 입력 2022. 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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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오타니 또한 공을 골라냈다기보다, 류현진의 커브 변주에 대처를 못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5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만난 류현진은 초구 90.2마일을 바깥쪽 낮은 코스 구석에 절묘하게 꽂았다.

결국 류현진은 마지막 바깥쪽 체인지업을 통해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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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 비결은 류현진의 정교했던 바깥쪽 승부에 있었다.

류현진(왼쪽)·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3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65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기존 6.00에서 5.48로 내려갔고 토론토가 6-3으로 승리를 거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날 선발투수 맞대결을 벌인 오타니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0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한일 괴물 맞대결에서 류현진이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이날 승부의 가장 큰 백미는 류현진과 '이도류' 오타니의 투타 맞대결이었다. 지난해 46개의 대포를 쏘아올리고 올해도 9개의 홈런을 기록한 '좌타거포' 오타니와 좌타자 상대 피장타율이 낮은 류현진의 흥미진진한 격돌이었다. 

▶류현진의 시즌별 좌, 우타자 피장타율 상대 기록

2019시즌 : 좌타자 - 피장타율 0.327 / 우타자 - 피장타율 0.370
2020시즌 : 좌타자 – 피장타율 0.320 / 우타자 – 피장타율 0.357
2021시즌 : 좌타자 – 피장타율 0.390 / 우타자 – 피장타율 0.447
2022시즌 : 좌타자 - 피장타율 0.308 / 우타자 – 피장타율 0.600(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까지)

류현진과 오타니의 첫 맞대결. ⓒMLB 게임데이

류현진과 오타니는 1회말 1사 2루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류현진은 바깥쪽 89.3마일의 패스트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챙겼다.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에 걸치는 절묘한 공이었다. 2구는 공 반 개 정도 빠지는 커터를 구사하며 칼제구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오타니의 방망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후 3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붙이며 오타니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이어 바깥쪽 칼제구 승부를 이어갔다. 4구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은 코스로 유인한 뒤, 5구 패스트볼을 바깥쪽 높게 던져 2스트라이크째를 잡았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서도 높낮이를 활용한 투구였다.

류현진은 회심의 6구, 바깥쪽 커브볼을 스트라이크존에 구석에 뿌렸다. 주심으로부터 스트라이크 콜을 받지 못했지만 포수 대니 잰슨의 프레이밍이 뒷받침됐다면 삼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훌륭한 공이었다. 오타니 또한 공을 골라냈다기보다, 류현진의 커브 변주에 대처를 못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류현진과 오타니의 두 번째 맞대결은 3회말 1사 1,3루에서 펼쳐졌다. 이번엔 커터였다. 바깥쪽 낮은 코스에 걸치는 커터를 통해 오타니를 2루 땅볼로 묶었다.

류현진의 바깥쪽 승부는 세 번째 타석에도 이어졌다. 5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만난 류현진은 초구 90.2마일을 바깥쪽 낮은 코스 구석에 절묘하게 꽂았다. 오타니 또한 류현진의 커맨드에 놀라며 한동안 홈플레이트를 바라봤다.

류현진과 오타니의 세번째 맞대결. 1구와 2구가 거의 겹쳐지게 바깥쪽 낮게 제구됐다. ⓒMLB 게임데이

류현진의 신들린 제구력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공 반개가 벗어난 커터를 2구에 또다시 바깥쪽에 던지더니, 체인지업과 패스트볼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넣고 빼며 최고의 커맨드를 보여줬다. 오타니로서는 넋을 놓은 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류현진은 마지막 바깥쪽 체인지업을 통해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까지. 오타니와의 승부에선 모두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코리안몬스터를 처음 본 오타니는 류현진의 완벽한 제구력 앞에 홈런은 커녕 안타도 신고하지 못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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