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지연수와 재결합 없이 동거만"→고부갈등 진실공방 결론(우이혼2)[어제TV]

서유나 2022. 5. 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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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고부갈등 진실공방이 상담을 통해 결론난 가운데, 재결합에 대한 일라이의 속내 역시 공개됐다.

5월 2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 8회에서는 일라이의 한국 정착 결심과 함께 관계 개선을 위해 부부 상담을 받는 일라이, 지연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라이는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지연수, 아들 민수와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다만 "나중에 진짜 좋아서 옛날처럼 스파크가 있으면 재결합을 얘기하고 싶지, 내가 들어간다고 해서 재결합을 생각하는 건 아님을 정확히 얘기하고 싶다"고.

지연수도 이 문제보단 다른 쪽에 더 걱정이 컸다. 지연수는 지난 2주의 생활동안 싸우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느라 되레 불편한 침묵이 계속된 것을 문제 삼았다.

이후 두 사람은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고자 김병후 정신과의원 원장을 찾았다. 그리고 진행된 각자의 상담, 일라이는 한국에 들어와 살 경우 "지연수, 민수와 사는 게 민수에겐 좋을 수 있지만 희망고문을 할까 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병후 원장이 "다시 헤어질까 봐?"라고 묻자 "다시 재결합 할까 봐"라고 정정, "저는 아직 그런 마음까진 없다"고 못박아 눈길을 끌었다.

일라이는 김병후 원장이 "재결합 안 하면서 민수를 위해 같은 집에서 산다?"라고 재차 확인하자 긍정하면서 "민수에게 혼란이 올 것 같아 따로 집을 얻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일라이는 지연수와의 관계에서 고부갈등 문제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아무리 공감과 위로를 해줘도 그때뿐이지 같은 일로 10년째 시달리고 있다는 것. 일라이는 부모님이 지연수를 "힘들게 하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저랑 같이 있을 때는 너무 화목한데 부모님이 없을 땐 지연수가 '이랬다'고 하니까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후 원장은 일라이에게 부모님이 어떤 분인지 물었다. 일라이가 생각하는 부모님은 두 분 다 고집있는 분. 그리고 일라이조차 부모님 때문에 힘든 기억이 있었다. 15살 혼자 중국 유학을 떠난 건 아버지의 뜻이었고, 유학 자금은 충분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없는 일라이는 태권도도 아이돌 데뷔도 전부 부모님의 뜻대로 해왔다. 일라이는 이 기억을 꺼낸 뒤에야 "부모님이 본인에게 그랬다면 아내에게도 힘들게 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김병후 원장의 질문에 인정했다.

김병후 원장은 "부모님과 나의 관계, 부모님과 아내의 관계를 판단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들이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시는 분들은 아니다. 아내는 세게 얘기하는데 본인은 영혼 없이 '네 말이 맞아'라고 하니까 계속 그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부갈등에 대한 진실 공방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물론 지연수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날도 지연수는 "일라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선택한 게 저. 그 부모는 항상 너만 없으면 내 아들 처녀 장가 갈 수 있다, 너만 없으면 새로운 인생 살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 부모는 아들이 처음 선택한 걸 어떻게든 다시 무너뜨리려 했고 아들은 그렇게 해줬다"며 지난 고부 갈등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라이의 성장을 믿지 않는다며 "절대로 부모를 끊을 수 없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순간적인 마음이지, 다시 잘해주려고 온다해도 그게 1년은 가겠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지난 갈등 상황 일라이가 이어폰을 끼거나 게임을 하며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말도 함께였다.

이런 지연수에 김병후 원장은 "상처에 대한 얘기는 하는데 관계를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고 판단내렸다. 또 김병후 원장은 "본인 생각이 너무 뚜렷하니까 여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걸 받아들이지 않더라. 인간 대 인간적으로. (지연수는) 생활 속에서도 이게 크다. 나한테는 이게 중요한 의미고 사과 받고 싶고 문제를 지적해야 하는데 남편은 이게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후 원장은 두 사람이 서로가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예고편에서는 이후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세 가족을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면서 일라이는 "한 달 살아보니 가족 느낌이 옛날처럼 나지 않냐"고 물었고, 지연수는 "솔직히 말해서 너무 많이"라고 긍정했다. 일라이는 이런 지연수에게 "아빠한테 얘기했다. (한국) 들어와 살겠다고"라고 밝혔다.

밝은 표정의 지연수는 이윽고 "나를 민수 엄마로서 사랑한다고 했잖나. 그럼 여자로서는?"이라고 질문했다. 일라이는 "여자로서 사랑해"라고 답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담을 통해 각자의 문제를 인식한 두 사람이 관계에서 어떤 답을 찾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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