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흥행 마블리가 이었다..'범죄도시2'의 신기록들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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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흥행을 '마블리'가 이었다.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시원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범죄도시2'의 오프닝 스코어는 팬데믹 이후 무려 882일만에 나온 한국 영화 신기록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범죄도시2'는 마블 영화들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속도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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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마블의 흥행을 '마블리'가 이었다.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시원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축된 극장가는 단비 같은 흥행으로 인해 한숨을 돌렸다.
지난 26일 오후5시30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같은 날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12월28일 '백두산'이 개봉 10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이래, 무려 882일 만에 한국영화 첫 500만 관객을 동원한 성적이다.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개봉 당일 하루 46만758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65만519명. 개봉 첫날 46만명 이상의 관객을 기록한 경우는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개봉 첫날 하루 45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들이 적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시점에 45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는 '백두산'(2019)이다. '백두산'은 개봉 첫날 45만171명을 동원한 바 있다.
'범죄도시2'의 오프닝 스코어는 팬데믹 이후 무려 882일만에 나온 한국 영화 신기록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이어 '범죄도시2'는 계속해서 신기록을 이어왔다. 개봉 이틀째 이 영화는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4일째는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4일째 200만 돌파를 이룬 흥행 속도는 지난 팬데믹 최고 흥행작이자 750만 명을 동원한 마블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동일했다. 또한 2020년 여름 텐트폴 개봉작 '반도'의 7일, 지난 3년간 최고 흥행 한국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5일째 200만 돌파 기록보다 빨랐다.
주말이었던 개봉 5일째에 '범죄도시2'는 3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개봉 5일째인 지난 22일 누적관객수는 355만 904명이었다. 역시 이는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단 기간 흥행 속도로, 코로나19 이전의 '백두산'의 6일째 300만 돌파 기록보다도 빠르다. 이어 개봉 8일째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2019년 이후 한국 영화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선언 이후 극장가에서는 마블 영화와 몇몇 한국 영화 대작을 제외하고 흥행작이 없었다. 그 가운데 마블 영화의 독주는 돋보였다. 지난해 7월 개봉한 영화 '블랙 위도우'가 296만 1902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관객 기근에도 비교적 선방했고, '이터널스'가 305만 132명,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755만명 1884명,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558만 3303명(27일 기준) 등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한국 영화의 경우 팬데믹 시기 최소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 영화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7803명) '반도'(381만2250명) '모가디슈'(361만3984명)가 전부다.
'범죄도시2'는 마블 영화들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속도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마블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크게 흥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 과연 '범죄도시2'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동원한 755만명을 뛰어넘는 흥행을 이룰 수 있을까. 앞으로의 흥행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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