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투자 줄이고 해외투자 늘린다

윤진호 기자 입력 2022. 5. 28. 0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금운용계획안 의결
<YONHAP PHOTO-4838> 국민연금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 5.4% 결정 (서울=연합뉴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2년도 제3차 회의를 진행하고 중기자산배분안은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5.4%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2022.5.27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2-05-27 17:59:10/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민연금이 향후 5년간 국내 투자 비율을 줄이고 대신 해외투자와 위험자산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목표 수익률 5.4%를 달성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3~202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3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운용위가 매년 내놓는 5년 단위 운용 전략이다. 기금위는 목표수익률 5.4%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올해 2월 말 현재 국민연금 자산군별 비중을 보면 주식 43%, 채권 43.2%, 대체투자 13.5% 수준이다. 안전 자산인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기금 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을 2027년까지 14.0%로 낮추기로 했다. 올해 정해놓은 국내 주식 비중이 16.3%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간 국내 주식 비중을 2.3%포인트 줄이기로 한 것이다. 대신 올해 27.8% 수준인 해외 주식 투자 비율을 2027년까지 40.3%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우선 수익률 때문이다. 기금위에 따르면, 2019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6.5%였지만, 해외 자산의 투자 수익률은 18.0%에 달했다.

빠르게 진행 중인 고령화도 이유다. 기금위는 “앞으로 국민연금 지급액이 늘며 발생할 수 있는 국내 금융시장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국내 주식·채권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연금을 지급할 때 보유 자산을 팔아야 하는데, 국내 주식을 한꺼번에 팔면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태수 국민연금 기금위원장 대행은 “물가상승, 금리인상, 국제정세 불안과 원자재 공급 충격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철저한 시장 모니터링과 투자 다변화를 통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민연금 적립금은 928조7000억원, 수익률은 -2.66%로 잠정 집계됐다. 자산별로 수익률은 국내주식 -5.38%, 해외주식 -2.98%, 국내채권 -2.87%, 해외채권 -3.00%로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체투자만 2.36%로 플러스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 측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가속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채권금리도 상승하면서 주식·채권의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다만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이 해외자산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