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신뢰의 배우' 이정은

KBS 2022. 5. 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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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믿고 본다'는 수식어가 붙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출연하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이죠.

배우 이정은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요즘 인기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라디오 음악방송에서도 이정은씨를 소개하던데요.

체감을 좀 하십니까?

[답변]

한 작품 끝날 때마다 많이들 알아봐주시는데요.

특히나 이번 작품같은 경우에는 더 많이 응원해주시고, 또 에피소드에 나오는 거나 또 영화도 이렇게 개봉하고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더 큰 응원들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먼저 이 얘기부터 해보죠.

어제 개봉한 영화 오마주, 배우 31년차 첫 주연작이었죠?

의미가 남다르셨을 것 같은데?

[답변]

조연을 계속하면서 좋은 대본이 와서 언젠가 이런 기회가 오면은 제가 작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쫌 용기를 내서 시도해봤고요.

작품이 되게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그런 점들이 촬영하고 있는 동안에 주인공의 무게라는 것을 잘 못 느꼈다가 이제 홍보를 다니고 있고, 관객들에게 홍보를 해야 하니까 그게 이제 실감이 되는 것 같아요.

[앵커]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실 것 같은데 어떤 영화입니까?

짧게 소개해주시죠.

[답변]

세 번째 작품을 흥행에 실패한 그런 중년 여성감독이 우연치 않게 한국 여성 1세대 감독님의 필름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그, 시네마 여행을 하게 되는데 그 이야기를 통해서 성장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계속 영화의 흥행에 실패함으로 해서, 가족들이 외면하고 또 나이도 중년에 들다보니까 앞으로 내가 잘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는 모습이 제가 연극으로 연기를 처음 했을 때, 연출을 하면서 좀 실패를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정말 마음이 이해가 돼서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바로 연락을 드렸어요, 감독님한테.

[앵커]

뒤로 보시면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와 드라마 입니다.

기생충, 곡성, 동백꽃 필 무렵, 다 흥행에 성공한 작품인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어떤 건가요?

[답변]

제일 고민이 많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저는 연극을 시작으로 했기 때문에 제가, 연극에서 봉준호 감독님이 그 공연을 보셨어요.

빨래라는 뮤지컬 작품인데 그게 제가 이렇게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러분들에게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어서 제가 그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앵커]

뭐니뭐니해도 사람들에게 이정은 씨를 각인시켰던 건 영화 기생충이겠죠.

기생충 출연이후 작품 선택 폭이 넒어졌다고 하셨는데 작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시 하시는 점, 뭡니까?

[답변]

아무래도 그때 당시에 기생충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 과거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저희 모습 속에서 어떤 생각을, 깊은 생각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작품을 고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정은 씨가 맡은 역할은 현실감이 뛰어난데요.

주변 분들은 그 비결로 남다른 관찰력을 꼽더군요.

동의하십니까?

[답변]

배우니까 아무래도 그런 점에 민감하게 고민을 하기는 하지만, 사실은 제 생각에는 좋은 시나리오가 대부분이 그걸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이정은 씨는 배우에게 꼭 필요한 자질 가운데 '동료애'를 꼽으셨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답변]

제가 공연하면서 되게 힘들었을 때에 그 공연을 도와줬었던 친구들도 사실 이 쪽에서 같이 일하고 있었던 친구들이었고 또 한 사람이 개인적인 능력으로 작품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서 스탭들과 감독, 작가님, 여러 사람들의 노동과 땀으로 창작이 이뤄지는 거라서 동료애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우 31년 차에 첫 주연, 방송 데뷔 역시 45살에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정은씨 이야기를 들으려면 1박 2일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긴 기다림을 견디고 있을 후배들에게 한마디 조언해주신다면?

[답변]

세상에 있는 가치는 돈으로 측정할 수 없는 그런 여러가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의 선택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러니까 용기를 내서 끝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매진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앵커]

연기를 그만두고 공부를 해볼까 갈등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답을 찾으셨습니까?

[답변]

그렇죠.

아무래도 무명 생활이 길어지다보면 내가 하는 것들이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죠.

그럴 때마다 많은 격려를 저는 사실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 길을 매진할 수 있도록.

저도 그런 사람이 좀 되고 싶어요, 후배들에게.

[앵커]

마지막 질문인데요.

대중들의 기억에 어떻게 남기를 원하십니까?

[답변]

그 사람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나 작품들이 되게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을 꼭 선사하는 배우이고 싶습니다.

제가 작품을 할 때마다 많은 힘을 주시고 또 좋은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제 작품을 끝내고 조금 휴식기를 가진 다음에 다른 작품들도 준비하려고 합니다.

좋은 작품 만들 수 있게 응원해주시고 그리고 여러분에게 부응하는 그런 성실한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라인 초대석, 지금까지 배우 이정은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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