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이준석 "대선 땐 강서구 자산이라더니"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한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가의 기간 SOC인 공항 문제를 이렇게 가볍게, 서울시민 조롱하듯이 다루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 후보를 겨냥해 “3개월 사이에 김포공항에 대한 관점이 완전 바뀐다”고 했다.
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즉시 강남 주민은 청주공항 이용하고 워커힐 동쪽으로는 원주공항 이용하라는 발언을 철회하고, 서울시민과 제주도민께 사과하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는 기축통화국 발언에 이어 몇달만에 수직이착륙 여객기로 무지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보잉과 에어버스도 엄두를 못내는 프로젝트, 본인이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라고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본인은 스크루지 또는 조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다른 게시물에서 “민주당이 김포공항 없애는 것에 왜 자꾸 올인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강남 사람들은 청주공항 이용하고 워커힐 동쪽 사람들은 원주공항 이용하면 된다는 것은 진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관광산업 진짜 거덜내는 것에 더해 서울 시민들을 청주랑 원주까지 비행기 타러 가라고 하다니요”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가 내세웠던 서울 강서 지역 공약도 들춰냈다.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인 ‘재명이네 소극장’에 올라온 서울 강서구 6대 공약 영상을 보면, “중국·일본 등 근거리 국가와 직통할 수 있는 김포국제공항은 강서구의 자산”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제정신이 아닌 게 3개월 전에 서울 강서구 공약 발표하면서 ‘김포국제공항은 강서구의 자산’이라고 하던 분이 계양에 출마한 뒤 김포공항 없애겠다고 한다”며 “3개월 사이에 김포공항에 대한 관점이 완전 바뀐다. 작심삼개월”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송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시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수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했다. 송 후보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김포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 만들어지면서 통폐합 문제가 논란이 됐지만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항 주변인 서울 강서·양천 지역과 인천 계양 지역의 소음 피해, 고도 제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포의) 많은 분이 소음 피해를 겪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대체 공항도 인근에 충분하다”고 했다. 송 후보는 “청주공항이 KTX로 1시간대 거리로 연결되기 때문에 (서울) 강남 쪽은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동쪽은 원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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