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유세문 거부" vs "朴이 자리 요구"..민주 내홍 격화
강성휘기자 2022. 5. 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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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팬덤 정당 탈피'와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 생) 용퇴론'을 공개적으로 꺼내들며 시작됐던 민주당 내부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박 위원장이 27일 오후 "사과한다"고 나서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지만 5시간 반 뒤 돌연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의 사과로 민주당 지도부의 갈등은 봉합되는 듯했지만 약 5시간 반 뒤 상황은 급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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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사과 5시간 반만에 "윤호중, 쇄신안 담은 공동유세문 거부"
민주당 관계자 "朴, 혁신위원장 자리 요구"
朴측 "혁신안 받아달라고 했을뿐"
민주당 관계자 "朴, 혁신위원장 자리 요구"
朴측 "혁신안 받아달라고 했을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팬덤 정당 탈피’와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 생) 용퇴론’을 공개적으로 꺼내들며 시작됐던 민주당 내부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박 위원장이 27일 오후 “사과한다”고 나서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지만 5시간 반 뒤 돌연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과의 협의 과정에서 당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50분경 페이스북에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86용퇴론’과 관련해서는 “586(50대가 된 86그룹)은 다 물러가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윤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박 위원장의 일방적인 기자회견에 대해 책상을 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의 사과로 민주당 지도부의 갈등은 봉합되는 듯했지만 약 5시간 반 뒤 상황은 급변했다. 박 의원장은 오후 8시 20분경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예정된 인천 집중 유세에서 윤 위원장과 함께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드렸다”며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를 당했다”고 적었다.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등 5대 쇄신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박 위원장의 유세문을 윤 위원장이 거부했다는 것. 박 위원장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 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고 했다. 윤 위원장이 당 쇄신안을 거부했다며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선 것.
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이 전날(26일)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과 논의 과정에서 혁신위원장 자리를 언급하고, 당의 세대교체를 약속하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박 위원장 측은 “혁신안을 받아들여 달라고 한 것이지 자리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윤 위원장 측이) 이걸 세대 프레임으로 몰아가려는 수를 쓰고 있다”고 반발했다.
당의 임시 선장인 두 사람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선거 후가 더 걱정”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어려운 선거를 앞두고 ‘원팀’을 해도 모자를 판에 선거 전 마지막 주말까지 갈등만 심해지고 있다”며 “만약 지방선거 결과가 나쁘다면 책임론 등을 두고 더 큰 파열음이 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50분경 페이스북에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86용퇴론’과 관련해서는 “586(50대가 된 86그룹)은 다 물러가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윤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박 위원장의 일방적인 기자회견에 대해 책상을 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의 사과로 민주당 지도부의 갈등은 봉합되는 듯했지만 약 5시간 반 뒤 상황은 급변했다. 박 의원장은 오후 8시 20분경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예정된 인천 집중 유세에서 윤 위원장과 함께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드렸다”며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를 당했다”고 적었다.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등 5대 쇄신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박 위원장의 유세문을 윤 위원장이 거부했다는 것. 박 위원장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 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고 했다. 윤 위원장이 당 쇄신안을 거부했다며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선 것.
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이 전날(26일)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과 논의 과정에서 혁신위원장 자리를 언급하고, 당의 세대교체를 약속하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박 위원장 측은 “혁신안을 받아들여 달라고 한 것이지 자리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윤 위원장 측이) 이걸 세대 프레임으로 몰아가려는 수를 쓰고 있다”고 반발했다.
당의 임시 선장인 두 사람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선거 후가 더 걱정”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어려운 선거를 앞두고 ‘원팀’을 해도 모자를 판에 선거 전 마지막 주말까지 갈등만 심해지고 있다”며 “만약 지방선거 결과가 나쁘다면 책임론 등을 두고 더 큰 파열음이 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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