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꼭 승리할게" 백일 딸과 약속, 아빠는 무실점으로 지켰다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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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승리할게".
이어 "사실 오늘 올해 태어난 딸인 지안이가 100일이 되는 날이다. 경기 때문에 내가 없지만 와이프가 따로 집에 100일상을 차렸다. 경기 시작 전에 와이프에게 지안이를 위해 꼭 승리를 하겠다고 말했는 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안이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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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꼭 승리할게". 백일을 맞은 딸과의 약속을 지켜낸 아빠의 호투였다.
SSG 랜더스 우완투수 이태양(32)이 이름 만큼이나 뜨거운 투구를 펼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은 최정 2홈런, 추신수 3점 홈런 등 타선까지 화끈하게 터지면서 8-1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위기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2회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유인구로 잠재웠다. 3회도 선두타자 박찬호를 3루 실책으로 내보내고도 끄떡 없었다. 4회 선두 소크라테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자마자 최형우를 2루 병살로 유도했다. 6회도 2안타를 맞고 2사 1,3루에 몰렸지만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7회까지 85구에 불과했다. 직구(38개)와 포크(31개)를 주축으로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섞어던지며 KIA의 뜨거운 방망이를 잠재웠다. 거의 실투가 없을 정도로 칼제구가 빛났다. 앞선 LG전 5이닝 4실점 패전을 씻어내는 투구였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이유는 백일을 맞이한 딸이었다. 이어 "사실 오늘 올해 태어난 딸인 지안이가 100일이 되는 날이다. 경기 때문에 내가 없지만 와이프가 따로 집에 100일상을 차렸다. 경기 시작 전에 와이프에게 지안이를 위해 꼭 승리를 하겠다고 말했는 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안이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52에서 2.17까지 끌어내렸다. 불펜진에서 출발했으나 5월부터 선발투수로 변신해 뜨거운 투구행진을 잇고 있다. 경기후 김원형 감독은 "오늘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건 태양이의 호투 덕분이다. 태양이가 7이닝동안 완벽한 투구를 해줘서, 타자들도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태양은 "KIA가 최근 상승세에 있어 최대한 제구에 신경썼다. KIA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올것 같아 제구를 낮게 던진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수비에서 야수들의 도움이 있어 7회까지 투구할 수 있었다. 특히 민식이 형이 KIA 타자들을 잘 알고 있어서 전적으로 포수의 리드를 따랐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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