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리스 근처서 이란 유조선 원유 압류

문예성 입력 2022. 5. 2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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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그리스 인근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에 실린 이란산 원유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은 그리스 관리를 인용해 "미국의 사법 개입에 따라 이란 국적의 유조선 '라나'호의 원유가 다른 선박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그리스 당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이 유조선을 임시 억류했다.

미국의 압류 조치가 이란 원유 때문인지, 대러시아 제재 때문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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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그리스 "미국의 사법적 개입…원유 다른 배로 옮기는 중"
유조선에 실린 원유 10만t이상
대이란·대러 제재 불분명

[카리스토(그리스)=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그리스 에비아섬 카리스토스항에 정박해 있는 이란 국적 유조선 라나호(기존 페가수호)에서 원유를 다른 선박에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이 항구에 정박한 이 유조선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억류됐다. 2022.05.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그리스 인근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에 실린 이란산 원유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은 그리스 관리를 인용해 “미국의 사법 개입에 따라 이란 국적의 유조선 '라나'호의 원유가 다른 선박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원유 옮겨지는 작업은 미국 정부 비용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유조선에 실린 원유는 10만t 이상이며, 19명의 러시아 선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5일 '라나'호는 기술적 문제와 악천후를 겪다 그리스 남부 에비아섬 카리스토스항에 정박했다. 이후 그리스 당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이 유조선을 임시 억류했다.

라나호의 기존 이름은 '페가스'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월 22일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5척의 선박 중 하나다. 지난 3월1일 라나호로 개명됐고, 선박 소유주는 지난 8일부터 러시아 선사 트랜스모르플로트로 지정했다.

미국의 압류 조치가 이란 원유 때문인지, 대러시아 제재 때문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억류된 선박을 즉각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압류 조치를 '국제해양법과 국제협약 위반 행위'라고 규정하고 강력 항의했다.

이란 외무부는 그리스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란에는 미국 대사관이 없어 스위스 대사가 미국을 대표한다.

미 법무부는 이번 압수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일부 언론은 압류된 원유가 미국으로 보내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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