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공동유세문' 놓고 또 충돌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은 기간이 닷새밖에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이 계속 소란스럽습니다. 시끄러워요. 사실 저녁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게 일단락이 되고 숨고르기에 들어가겠구나 했는데 지금 쇄신 유세문이었나요?
이 문제로 시끄러워요.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면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한 것을 사과했습니다. 이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수용했는데 다시 또 유세문 이야기가 나온 거예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겁니까?
[하헌기]
저는 지금 이건 박 위원장이 틀린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내용을 읽어보면 구구절절 저희가 경청해야 되고 맞는 말이 있죠. 다만 시기상의 문제가 있는 겁니다.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저희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두 가지 미션을 동시에 수행하기에는 지금 약간 너무 시기적으로 촉박해요.
첫 번째 큰 미션은 어쨌든 지역에서 후보들이 비전을 보이고 유권자들을 설득해내서 지방선거를 이겨야 된다는 미션이 하나 있는 거고요. 그와 별도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미션이 있는 건데. 쇄신할 때는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586용퇴 같은 것은 내용이 있어야 되죠. 쇄신안이 분명히 있어야 되고 되게 큰 여기인데 내용이 없는 채로 그냥 사과만 했다라고 하는 것 때문에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있고 이견이 있다 보니까 조금 소란스러워졌는데 지금은 봉합 국면으로 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 유세 일정 같은 건 사실상 하자고 했을 때 일정이 안 맞으면 못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공동유세에 안 나온 걸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러면 윤호중 비대위원장, 사과를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자신들은 다 하나가 되기로 했다면서 앞서도 걱정하지 말라 이런 답을 하기도 했거든요. 잠깐 또 들어보죠.
[앵커]
YTN 기자가 굉장히 많이 화가 나셨다고 들었는데 하니까 제가요라고 하면서 우리는 하나가 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마는 아직은 하나로 보이지는 않아요, 민주당이.
[신인규]
일단은 국민들께서 다 지켜보실 겁니다. 아무래도 박지현 위원장이 상당한 용기를 냈다고 저는 보거든요. 용기를 내서 그 메시지 자체는 다 동의할 겁니다. 많은 국민들한테 설득력 있는 메시지인데 그 메시지를 했을 때 비공개회의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공동위원장 아닙니까?
그러면서 책상을 쾅 치면서 회의장을 나갔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이 부분은 임시 봉합된 건데 아마 선거에는 조금 영향이 안 좋게 있을 거라고 저는 보입니다. 저는 박지현 위원장의 사과를 보면서 머리를 10초 정도 숙였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깊이 있게 사과를 해서 진정성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이것이 박지현 위원장이 사과할 때는 그러면 도대체 뭘 사과한 것이냐가 일단 불분명하고 도대체 사과의 주체가 왜 박지현 위원장이라는 것에서는 국민들께서는 조금 의구심이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를 믿어달라라고 하면서 586 용퇴론을 말했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나를 믿어달라 그러면 믿음의 신뢰, 담보되는 것들이 있어야 되는데 박지현 위원장이 위원장 된 지가 얼마되지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믿어달라고 하지만 그 말이 그렇게 와닿지가 않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를 지적하자면 아무래도 박지현 위원장이 쇄신안을 5가지를 말했는데요. 다 맞는 얘기입니다마는 마지막에 미래 어젠다에 대해서 열거를 했어요.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대표와 똑같거든요. 그렇다면 당에서 미래 어젠다에 대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까지 선명하게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인데 아직까지도 그 메시지의 수준은 좀 더 그냥 화두를 던지는 정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은 많이 아쉽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앞서 확대해석은 경계하라고 하셨습니다마는 조금 눈에 띄는 대목이 박지현 위원장이 문제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건 진실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지금 화면 SNS에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자신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사과를 했는데 그 사과라는 게 지금 내용을 보면 팬덤 정치나 앞서 말씀하신 586 용퇴 같은 건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정리하면 선거국면에 이 시점에 사과한 것을 사과한 것일까요?
[하헌기]
박지현 위원장이 용기 있는 행위를 했죠. 용기있는 행위를 했는데 이 내용은 평론적인 얘기입니다. 정치인이 할 얘기가 아닙니다. 뭐냐면 팬덤정치와의 결별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선거국면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되게 이상한 얘기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이준석 대표 체제 이전의 보수정당은 황교안 대표 체제로 예를 들면 태극기 부대를 지지기반으로 하고 보수 유튜버들과 결합해서 극우정당화되어 있었던 정당입니다.
대표적인 팬덤 정치를 하던 정당인데 이걸 어떻게 극복했느냐를 잘 보면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 때 대구에 내려가서 대구에 있는 분들한테 탄핵은 정당했다 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를테면 그걸 세대포위론이라고 하죠. 내가 이런 비전이 있는데 이걸 통하면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설득해서 비전을 제시하고 그렇게 해서 그걸 극복했는데 이건 팬덤정치, 팬덤, 지지층, 핵심 지지층과 결별한 게 아닙니다.
설득한 거죠. 그러니까 이게 정치인의 태도인 것이거든요. 팬덤 정당이 아닌 정당은 없습니다. 국민의힘, 정의당, 민주당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문제가 뭐였느냐면 민주당은 지금까지 그 핵심 지지층에게 어떤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지 않고 그 사람들의 분노의 에너지에 편승만 했기 때문에 문제인 거거든요.
그런데 박지현 위원장이 마치 지금 지지층과 싸우자는 듯한 이런 메시지를 내는 건 매우 부적절하죠. 이건 그냥 평론적인 얘기인 거고 정치인이 제시해야 할 어젠다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이견이 있고 갑론을박이 있을 수밖에 없는 문제지만 선거를 앞두고 그러면 이 담론적인 이야기를 하기에는 되게 무리이기 때문에 이걸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두자. 그러고 나서 다시 쇄신논쟁을 하자 이렇게 해석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신인규]
저는 조금만 여기에 살을 보태자면 언급한 어젠다가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양극화 해소, 연금 문제, 인구 감소 소멸 문제, 기후위기 문제. 굉장히 중요한 것들을 잘 짚었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 짚는 건 사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보수와 진보가 이념과 비전으로 나눠져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여기에서는 박지현 위원장이 당의 대표로서 분배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간다든지 아니면 경제성장을 토대로 해서 합리적인 분배구조를 짠다든지 아니면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든지 큰 정부를 지향한다라든지 뭔가 보수, 진보가 대립하는 이념적 스탠스 속에서 어떤 비전으로 나는 하겠다는 그런 제시까지 나와줘야 되는데 아직까지도 이런 어젠다를 나열만 할 뿐 여기에 대한 입법이 필요하다, 그냥 이렇게만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애매모호하다. 지금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혹시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세요?
[하헌기]
애매모호한 건 당연히 저런 얘기들은 당의 정책위원회랑 이야기를 하고 당의 총의를 모아서 해야 했었는데 지금 박지현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되게 못나지 않았습니까? 사실 사과해야 되거든요.
자꾸 성범죄들이 일어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되는데 이래가지고 어떻게 유세장에 나가서 유권자들한테 표를 달라고 하겠는가라는 조급한 마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걸 지금 반성과 쇄신, 사과 이런 절차를 나아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논의를 하면서 총의를 모아가야죠.
[앵커]
아직은 민주당은 숨고르기 일단락이 아니라 자막에서처럼 2라운드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주말 사이 변화가 있을지 한번 보겠고.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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