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리포트>고레에다 감독, "'브로커'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

안진용 기자 2022. 5. 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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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상영이 끝난 직후 11분에 걸친 기립박수가 터졌고,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글로벌 영화계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휴머니즘은 언제나 통한다", 영국 스크린 데일리는 "'브로커'는 가족에 관한 영화지만 더 나아가 삶의 근본적인 부분을 다룬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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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제공

칸(프랑스)=안진용 기자

“‘브로커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브로커’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고로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이 영화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브로커’는 26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갖고 첫 공개됐다. 상영이 끝난 직후 11분에 걸친 기립박수가 터졌고,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글로벌 영화계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휴머니즘은 언제나 통한다”, 영국 스크린 데일리는 “‘브로커’는 가족에 관한 영화지만 더 나아가 삶의 근본적인 부분을 다룬다”고 호평했다.

공식 상영을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만난 고레에다 감독은 “처음 생각한 플롯(plot)은 아기를 버린 엄마와 브로커가 만나 유사가족을 형성하는 심플한 이야기였다”면서 “하지만 작업을 진행하면서는 이 이야기가 ‘생명’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 영화가 처음부터 ‘브로커’라는 이름이 붙은 건 아니다. 기획 당시 제목은 ‘요람’이었다가 ‘베이비 박스 브로커’를 거쳐 ‘브로커’로 바뀌었다. 분명 아기를 거래하는 브로커들의 이야기이긴 한데, 아기를 돌보는 과정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연대는 그 어떤 가족보다 따뜻하고 단단하다. 그동안 고레에다 감독이 여러 작품에서 보여줬던 대안 가족의 또 다른 형태라 할 수 있다.

고레에다 감독은 “한 생명을 둘러싼 선의와 악의가 섞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는 것이 지금까지 제가 보여준 가족 이야기와 가장 다르다”면서 “베이비박스를 직접 찾아가봤고, 아이와 엄마가 쉬는 쉘터(쉼터)를 취재했다. 베이비박스란 주제 자체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이 작품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 영화의 주요 관전포인트로 배우들의 조화를 꼽았다. 브로커인 상현(송강호 분)과 동수(강동원 분), 아이를 버린 미혼모 소영(이지은 분)을 비롯해 그들과 동행하는 두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고레에다 감독은 “ 배우들의 앙상블이 정말 훌륭하다”고 강조하며 “배우 5명의 연기가 흥미롭게 변해가는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그 조화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고레에다 감독의 신작인 ‘브로커’는 지난 23일 기준 이미 전세계 171개국에 선판매됐다. 오는 6월8일 국내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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