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박지현 발언에 그간 국힘 긴장..민주당은 바지사장 취급"

김경희 2022. 5. 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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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1 재보궐선거 공관위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후 사흘 만에 공개 사과한 것에 대해 “심판받아야할 민주당 기성세력이 26살 여성 당대표를 무릎꿇려 항복선언을 받아내는 것이 그들이 바라는 민주당의 미래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내부사태까지 걱정해야 하나 싶지만, 국회를 장악한 170석 거대정당이 반지성 팬덤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특정 정당을 넘는 국가적 문제이므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을 왜 데려온 건가. 그저 이번 대선에서 소위 이대녀들이 민주당에게 많이 표를 준 것 같아서,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까지 여성표 좀 끌어보자고 데려온 건가”라고 반문하며 “6월1일 지나면 누구 표현대로 박 위원장은 목이 끽 하는거냐”고 꼬집었다. 이어 “바지사장 취급도 분수가 있지, 불과 한달전까지 집권여당이던 170석 민주당의 민낯이 보기 민망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사실 박 위원장의 그간 발언은, 국민의힘에게 있어서는 긴장감이 들 정도로 민주당의 쇄신을 앞당길 발언이 많았다”며 “윤석열 내각을 비판하려면 민주당 내부부터 성찰해야한다면서 조국 전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고, 최강욱 의원 문제에는 ‘성범죄로 정권을 반납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반성했으며 과감하게 586 용퇴론을 주장했다. 또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이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인데, 정말 이대로 간다면 민주당은 쇄신하여 거듭날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오늘 박 위원장의 굴복선언으로 그것 역시 멀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성범죄도 조국도, 586도 아니다. 바로 극성지지층들”이라며 “민주당이 번번이 잘못을 인정하기를 거부하게 만들고, 검수완박을 끝내 관철시킨 것도 이들이다. 이들이 결국 박 위원장까지 굴복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실책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팬덤 정치 극복과 586세대 용퇴 등을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지도부가 반기를 들며 자중지란 양상을 보였고,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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