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컴백 효과, 살아난 두산 화력
연일 장타로 분위기 반전 주도
김재환 등 부담 덜고 '시너지'
상위권 재도약 터닝포인트 기대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1무8패)에 그쳤다. 직전에는 1-14로 참패를 당했다. 엄청난 기술적 변화 따윈 없었다. 그런데 ‘27안타 24득점’을 쓸어담으며 대승을 거뒀다. 초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달군 두산의 반전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두산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27안타를 몰아치며 24-3으로 완승했다.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타선이 작정한 듯 방망이를 휘둘러 1회초부터 안타 10개로 11점을 올렸다. 1회초 10안타와 11득점 모두 역대 KBO리그 1회초 안타·득점 최다 타이기록이다. 이 밖에도 두산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 26년 만에 나온 팀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큰 득점차 등 진기록이 쏟아졌다.
운이 좋았다고 넘기기엔 두산의 방망이가 너무 뜨거웠다. 고무적인 건 중심타선의 부활 신호였다.
양석환의 홈런을 시작으로 김재환과 페르난데스까지 주축타자들이 홈런 3개를 쏘아올렸다. 병살타 부문 압도적 1위(16개)를 달리는 페르난데스가 6타수 6안타 6타점으로 모처럼 ‘타격기계’로 활약했다.
단 1경기 폭발한 타선을 놓고 이렇다할 분석을 하긴 어렵다. 다만 팀 내부에서는 옆구리 부상에서 돌아온 양석환의 존재와 연관성을 찾는다. 지난 주말 1군에 복귀한 양석환은 25일 한화전 직전 후배 선수들을 불러모아 ‘경기에 집중하자. 잘해보자’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경기에서 복귀 후 첫 홈런이자 시즌 3호포를 신고한 데 이어 이튿날 4호포까지 날렸다. 자신의 말을 몸소 증명해낸 셈이다.
두산 관계자는 27일 “양석환의 가세는 단순히 지난해 홈런 28개를 친 거포의 합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중심타자인 김재환의 부담을 덜어주는 시너지까지 내고 있다”며 “고참들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노력들이 작은 물꼬를 튼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점점 올라오던 김재환과 페르난데스의 타격감이 맞물려 최상의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김인태까지 돌아오면 두산 타선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태는 27일 부상 후 처음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 불펜 박치국의 복귀도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두산의 방망이 대폭발이 상위권 재도약으로 향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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