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이후 '인지기능 저하' 여부 지속적 관찰 필요[의술인술]

강동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22. 5. 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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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증은 2019년 12월 전 세계 기준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2022년 5월25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 5억2560만여명, 사망자 수 627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확진자 숫자가 1799만여명, 사망자 숫자는 2만4000여명에 달한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호흡기 증상 이외에 장단기적 신경학적 후유증 및 이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보고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특히 국내 60세 이상 확진자는 30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령군에서는 중추신경계 침범으로 인한 신경학적 이상이 보다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중 69%에서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이 관찰되었으며, 33%에서는 주의력과 지남력(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 따위를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의 저하뿐 아니라 실행능력 상실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감염 당시 뇌영상 촬영을 시행한 환자 중 46%에서 뇌병증이 확인되었고, 이와 같은 뇌병증은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 인지 관련 후유증으로서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입원 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단기 기억 및 실행능력 저하를 중심으로 하는 ‘뇌흐림(Brain Fog) 증후군’이 지속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감염 이후 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전두엽을 포함한 인지 관련 주요 뇌영역들에서 지속적인 대사 저하가 관찰된다. 또한 급성호흡기증후군 생존자 중 절반에서는 1~2년 뒤 지속성 인지저하 발생이 확인되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인지저하 위험성이 증가하는 주요 기전으로는, 감염 이후 저산소증과 혈액응고 과정의 항진으로 인한 뇌의 허혈성 손상 기전, 뇌 내 독성물질 유입의 증가 기전, 뇌 내 염증반응 조절 이상의 기전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감염 이후 사망자 뇌의 부검 결과,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의 원인 병리를 일으키는 유전체가 증가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병리기전이 이차적으로 혈관 손상을 유발하는 악성 순환 고리를 형성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매 고위험군에서 치매로 전환되는 기간이 약 3~4년으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인지기능 저하로 인한 치매 전환의 위험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정보 수집과 평가가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이후 기억력, 실행 능력을 포함한 인지기능 저하를 경험하고 있을 경우 이 같은 증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병원을 방문하여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평가를 시행, 정확한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시 위험도에 부합하는 치료 및 예방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동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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