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만들고 영상 찍고"..각양각색 5·18 기억법

민소운 2022. 5. 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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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각자에게 5.18의 의미가 다르듯이 시민들 마다 5.18을 추모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어떤 이들은 꽃으로, 어떤 이들은 노래와 그림으로, 저마다 5.18을 기억합니다.

'5월의 민들레 프로젝트'와 '오월 꽃 프로젝트'를 민소운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광주 곳곳에 노란 민들레꽃 사방에 피었네. 메마른 땅에서 힘들게 고갤 드는 노란 민들레."]

'5월의 민들레'.

초등학교 6학년 이재원 군이 5.18을 주제로 쓴 시는 노래가 되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 노래에 맞춰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제작한 광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남녀노소 누구나 5.18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든겁니다.

[정혜원/'5월의 민들레' 영상 제작 교사 : "5·18 민주화 운동을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어린이들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정확히 기억해야 한다는 좀 책임감을 가지고 만들었거든요."]

5월을 맞아 5.18정신을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옛 전남도청 옆 '5.18 민중항쟁 알림탑'.

매년 5월이 되면 탑 주변은 꽃밭이 됩니다.

지난 2015년 시민 한 명이 시작해 벌써 8년째 계속되고 있는 '오월 꽃 프로젝트' 덕분입니다.

광주 시민이나 타지에서 찾아온 이들이 옛 도청 부근을 둘러보고 헌화하며, 꽃을 통해 5.18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젝트입니다.

올해도 시민들이 갖다 놓은 24개의 목마가렛 화분과 700송이의 국화가 도청 옆을 수놓았습니다.

헌화를 한 시민들이 남긴 문구 518개도 가슴을 울립니다.

[국순재/오월 꽃 프로젝트 책임자 : "5·18민주화운동의 의미에 공감하면서 서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꽃을 통해서 헌화하고 묵념을 하면서 의미를 새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5.18정신이 시민들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 계승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민소운 기자 (soluc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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