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모 나눠요"..육묘 알선 창구 '호응'
[KBS 전주] [앵커]
요즘 농촌에선 모내기가 한창인데요.
모내기를 하다 보면, 모가 모자라거나 반대로 남아도는 경우도 있는데, 이 농가들을 연결해 도움을 주고 받는 알선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판의 모들이 누렇게 말랐습니다.
당장 모내기를 해야 하지만 종자를 구하기도, 다시 모를 낼 시간도 부족한 상황, 도움의 손길은 내민 곳은 육묘 알선 창구였습니다.
농민은 모판 2천 개를 손쉽게 구했습니다.
[함경식/모판 피해 농민 : "나로서는 진짜 구세주를 만난 것 같았죠. 이렇게 모를 다 버리고 그랬는데, 막연하게 다시 한다는 말도 안 나오고..."]
20만 제곱미터 가까이 대규모로 벼농사를 짓는 이 농민은 피해에 대비해 모를 넉넉히 만들어 둡니다.
모내기 한 뒤 남는 모가 늘 애물단지였지만, 육묘 알선 창구가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송차강/벼 재배 농민 : "저희도 남으면 다른 분들 드리면 그분들도 좋아하시고, 저희도 마음이 흡족하고, 또 저희들이 모자랄 때는 그분들도 저를 주니깐 참 고맙고 좋은 일이죠."]
모내기 철에 한쪽에선 남는 모를 모자란 쪽에 공급해주는 육묘 알선 창구가 농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북 군산에서만 55개 농가가 만 5천여 모판을 사고 팔아 85헥타르의 논에 모를 심을 수 있었습니다.
[김상기/군산시농업기술원 소득작목계장 : "다시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투자하고 돈을 들여서 2주 동안 모를 키워야 하면 영농에 차질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바로 연결해서 어려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알선 사업이 농번기, 다급한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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