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아이유 "엄마 役 원래 도전하고 싶었다, 부담감 있었지만..'" [여기는 칸](종합)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브로커'에 뜨거운 연기 열정을 쏟았다.

27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프레스 컨퍼런스 룸에선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브로커'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출연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등이 참석했다.

이지은은 극 중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 역할을 맡아 첫 상업영화 데뷔에 나선 바.

그는 "희한하게, 엄마 역할을 도전해 보고 싶을 때쯤 '브로커' 출연을 제안받았다. 마침 소영이 엄마 캐릭터였고, 정말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브로커'에 임한 남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어 "소영은 단순히 한 아이의 엄마라기보다 전사들이 우울한 일들도 많고 어두운 과거를 보낸 엄마라는 설정이 있어서, 모성이 있지만 또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느 순간엔 아이를 사랑하는 눈빛이 들어가기도 하고 이런 신들이 일방적으로 드러나지만 않게 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지은은 "엄마 역할은 처음이기도 했고, 또 결혼을 하지 않은 엄마 역할은 더더욱 처음이라 걱정이나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터놓기도.

이어 "그래서 저희 영화의 첫 시작점인 베이비 박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려 하고 공부했다. 미혼모들의 환경, 아이 키우는 고충, 그 노고들을 저는 아는 바가 많이 없더라. 그분들의 다큐멘터리, 인터뷰 등을 찾아보면서 좀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사회에 시선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아이들 키우는 모습에 존경심도 생기고 반성도 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아역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지은은 "아기가 너무 말을 잘 듣고 카메라에 반응을 잘 해서 힘들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아기 중에도 정말로 귀여운 아기였다. 제 아들이라 생각하고 연기해야 하는데 보고만 있어도 정말로 너무나 귀엽더라. 속 썩이는 일 없고 사랑스러워서 좀 더 몰입이 편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이지은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저희랑 다른 언어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다른 현장에서보다 서로의 시그널, 대화를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는 시간이 많았다. 다른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집중하고 즐거웠던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라고 얘기했다.

'브로커'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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