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술' 막걸리의 '힙'한 변신
‘아재(아저씨)술’로 불렸던 막걸리가 젊어졌다. 분위기를 중시하고 다양한 맛을 즐기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취향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내리고 다양한 협업으로 ‘힙’하게 변신하고 있다.
국순당은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국순당 칠성막사’를 다음달 1일부터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국순당 칠성막사는 두 번의 쌀 발효를 거쳐 쌀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막걸리에 사이다의 청량함을 더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5도(%), 용량은 350㎖ 캔으로 출시된다. 국순당 관계자는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서 바로 마실 때 느끼는 청량함을 구현하기 위해 1년여간의 개발 기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앞서 국순당은 지난해 11월에도 바밤바 아이스크림 협업 제품 ‘국순당 쌀 바밤바밤’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100일 만에 200만병 넘게 팔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서울장수와 함께 ‘장수 막걸리 쉐이크’를 지난 26일 내놓았다. 장수 막걸리 쉐이크는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성인용 비알코올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막걸리향 베이스에 얼음과 우유 등을 섞어 부드러운 맛이 나게 했다. 담백한 쌀 토핑을 더해 오독오독 씹는 맛도 즐길 수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막걸리가 ‘힙한 술’로 재평가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막걸리 쉐이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보해양조는 올해 3월 디저트 카페 설빙, 홈플러스와 협업해 ‘설빙 인절미 순희’를 홈플러스 단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설빙의 대표 메뉴 인절미빙수 콩가루와 우리쌀 순희 막걸리의 깔끔함이 어우러진 고소한 맛으로 ‘할메니얼’(할머니와 밀레니얼세대의 합성어)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한다. 막걸리업계 관계자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막걸리가 있는 만큼 다양한 맛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수제맥주와도 경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안현모, 이혼 후 한국 떠나려고···“두려움 있었다” (전참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