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봉쇄 해제 조짐..미 휴가철 임박, 수요 증가로 유가 오름세 지속될 듯
공급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6달러(3.41%) 오른 배럴당 114.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여름철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럽연합(EU)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EU의 러시아 석유 단계적 수입 금지를 포함한 6차 제재안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러시아 석유 의존도가 높은 회원국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그러나 전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오는 30~3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언급하면서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급 차질에도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도시를 봉쇄한 중국이 최근 해제를 준비하고 있고 미국은 성수기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2일 예정된 오펙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에서 기존 증산 규모인 하루 43만2000배럴을 유지할 경우 유가는 더 오를 수 있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휘발유·경유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27일 오후 7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3.34원 오른 ℓ당 2004.87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2005.13원으로 전날보다 1.28원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이슈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당분간 고유가 흐름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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