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기지원금 20분만에 신청마감..소상공인 분통(종합)

김준태 2022. 5. 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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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 재기지원금 신청이 20분 만에 마감됐다.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상공인 재기지원금 신청 마감 공지 게시물에도 항의 댓글이 달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청대상 기간이 조금 어긋나 신청을 못 했다는 민원이 과거 적지 않게 들어와서, 작년에 폐업한 소상공인까지로 대상을 늘렸다"며 "지원금액도 작년과 비교해 100만원이 늘어나 신청이 더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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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대상 확대로 신청자 몰린 듯..현장 심사 후 추가지원 있을 수도"
"민원 대응도 준비 안 돼"..콜센터 직원들도 비판
폐업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폐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 재기지원금 신청이 20분 만에 마감됐다. 눈 깜짝할 사이 접수가 끝나자 소상공인들은 '보여주기식'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2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점포형 소상공인 중 지난해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폐업했거나 폐업 예정인 3천 명에게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다. 거주지 및 사업지의 물리적 거리에 따른 형평성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신청을 받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30분도 안 돼 접수가 끝나자 지원금 신청에 실패한 자영업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성동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다 올해 2월 폐업했다는 전모(34)씨는 10시 정각에 신청했지만 서버 오류 등으로 마감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전씨는 "5분 후 들어간 사람은 또 신청됐다고도 들었다"며 "(지원금이) 폐업자들에게 큰 희망이었는데, 농락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도 신청을 힘들어하는데 온라인으로만 신청을 받으니 나이 드신 분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상공인 재기지원금 신청 마감 공지 게시물에도 항의 댓글이 달렸다.

"내내 기다렸는데 이런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나. 보여주기식인가", "지금도 고생하며 최저임금 받고 일하는데 이런 식으로 또 좌절을 준다" 등 신청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 반응이 올라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청대상 기간이 조금 어긋나 신청을 못 했다는 민원이 과거 적지 않게 들어와서, 작년에 폐업한 소상공인까지로 대상을 늘렸다"며 "지원금액도 작년과 비교해 100만원이 늘어나 신청이 더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예년보다 지원 규모를 배 이상 늘렸으나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시는 1천212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다.

시는 지원금을 신청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류검토와 현장 확인을 거쳐 지원 여부를 심사하고,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별도 공고를 통해 추가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몰려드는 문의 전화에 대응한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상담사들도 서울시와 재단을 비판했다.

이들은 "오늘 고객센터(콜센터)는 폭발 지경이었다"며 "서울시와 재단, 고객센터 민간위탁 수탁업체는 재기지원금 신청 전부터 문의 전화가 몰릴 정도로 중요한 사안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대율이 보통 98% 정도 되는데 오늘은 전화가 몰리면서 55%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빠른 정보 교류와 민원 대책, 상담 인원 충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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