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협업단체들 "오세훈, '언론의 상징' 프레스센터 내 선거사무소 철수해야"
손봉석 기자 2022. 5. 27. 20:55
방송·신문· 온라인매체 종사자 현업단체들이 ‘언론의 상징’으로 꼽혀온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외벽에 선거운동 현수막을 내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선거사무소 철수를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는 27일 공동 성명을 내 “프레스센터는 우리나라 주요 언론단체들과 서울신문사, 그리고 지방 유력 언론사들의 서울지사 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대한민국 언론의 중심이자 상징”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건물에 특정 후보의 개인 홍보 현수막이 내걸린 것은 자칫 이들 언론단체나 주요 언론사들이 해당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서울시민들에게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건물 외벽의 광고 권리를 가지고 있는 서울신문사가 오 후보의 선거사무소 설치와 광고 현수막 게재를 용인했기 때문”이라며 “서울신문사는 프레스센터 공동소유주인 한국방송광고공사, 관리를 맡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등은 “서울신문사와 오 후보 측은 정치적 논란거리를 만들지 말고 당장 프레스센터에서 현수막을 떼고, 선거 사무소도 옮겨 더는 언론인들의 자존심을 짓밟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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