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공동 유세문 거부".. 박지현, 사과 5시간만에 유세 불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인천 집중 유세에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드렸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당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2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위원장과 민주당 후보들에게 공개 사과한 지 5시간 30여분 만에 다시 올린 글이다.
그는 “제가 제안한 공동 유세문에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대 쇄신 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 정치인들이 새 희망을 가꾸려는 청년 정치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철저히 갖추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를 당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 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고 했다.
그는 “저는 저의 쇄신 제안을 받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와 별도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지원유세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며 “선거 승리와 당의 쇄신을 위해 끝까지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정말 많이 잘못했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더 사과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586 운동권 용퇴 등을 충분한 논의를 거쳐 금주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의 박 위원장 회견을 놓고 윤 위원장은 “개인 차원의 입장 발표로 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이 다음날에도 당 차원의 사과와 ‘586 용퇴’를 거듭 주장하면서 다른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고, 강성 지지층 사이에선 “박지현 즉각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기자회견 사흘 만인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박 위원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 사과드린다”며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께 사과드린다”며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거 승리와 쇄신을 위해, 윤 위원장님과 다시 머리를 맞대고 싶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사과에 윤 위원장은 별 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5시간 30분만에 박 위원장이 다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갈등 국면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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