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에 분노" 울림 전한 골든스테이트..챔프전 진출
[스티브 커/골든스테이트 감독 : 농구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농구에 관한 질문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앵커]
'농구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말로 텍사스 총격 사건에 울림을 전한 골든스테이트가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브 커/골든스테이트 감독 (2018년) : 제가 18세 때 저희 아버지는 총격으로 돌아가셨어요. 테러리스트 공격이었죠.]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의 고등학교 총격 사건에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남은 가족들을 위로했던 스티브 커 감독.
4년이 흘러, 또 한번의 비극에 책상을 치며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스티브 커/골든스테이트 감독 : 우리는 대체 언제까지 이럴 건가요? 슬픔에 잠긴 유족들에게 애도를 전하는 것도 신물이 납니다.]
경기 전 인터뷰 내내 총격 사건만 얘기하며 3분 동안 '지쳤다'는 말만 7번을 반복한 감독의 외침에 NBA 최고 스타도 목소리를 높였고,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면서 농구에 집중하기는 힘드네요.]
딱 한 고비를 남기고 패했지만, 이기고 지는 것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 골든스테이트 120:110 댈러스|미국프로농구 (NBA) >
그리고 이틀 뒤 다시 찾아온 기회, 이번엔 48분 동안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수비에 막힌 돈치치의 패스를 받은 딘위디가 1쿼터 종료와 함께 터트린 버저비터 3점 슛이 희망이 될까 했지만,
[현지 중계 : 톰슨은 놓치지 않죠!]
'한 번은 놓쳐도, 두 번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말은 골든스테이트를 두고 하는 말 같았습니다.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톰슨의 슛을 잡아낸 루니의 패스가 기어이 톰슨의 3점슛을 만들고, 1분 뒤 빗나간 슛을 공격 리바운드로 지켜낸 위긴스 덕에 3점슛에 성공한 커리가 승리에 쐐기를 박습니다.
[현지 중계 :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8년간 6번째로 파이널에 진출합니다!]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커리는 함께 한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습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 이게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난 3년간 우리가 지나온 시간들이 있잖아요. 기념해야죠.]
미국 동부의 보스턴과 마이애미 중 승자가 서부의 골든스테이트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음 달 맞붙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NBA'·'ESPN'·'Dallas Mavericks')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인턴기자 :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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