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오타니보다 나았다"..한·일 맞대결 판정승
[앵커]
현지 매체는 물론, 일본 언론도 "류현진이 오타니보다 나았다"고 인정한 호투였습니다. 메이저리그판 한일전이자 두 선수의 첫 맞대결로 관심이 높았는데요. 류현진은 노련하게 오타니를 투타에서 꺾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토론토:LA에인절스|미국 메이저리그 >
담장 앞으로 날아간 타구를 낚아챈 수비에 두 팔을 번쩍 들어 고마워하고, 땅볼을 잡아 직접 1루로 달려간 뒤 더그아웃으로 상대를 안내합니다.
홈팬들 앞에서 유쾌한 장면을 만든 오타니, 마운드를 내려갈 땐 웃지 못했습니다.
시작부터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얻어맞았고, 3회 초에만 석 점을 빼앗긴 뒤 6회 쐐기포까지 허용했습니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앞세워 삼진을 열 개나 잡아냈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직전 등판보다 시속 5㎞ 가까이 떨어지고, 제구도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 : 1회 슬라이더를 던졌을 때부터 허리에 문제를 느꼈어요. 삼진을 많이 잡았지만 온 힘을 쏟진 못했습니다.]
반면 류현진은 더 느린 공을 던지고도 맞혀 잡는 투구로 타선을 제압했습니다.
안타 6개를 맞고 두 점만 내줬고, 올 시즌 처음으로 장타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바깥쪽으로 휘며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만든 5회 말의 유일한 탈삼진, 상대는 오타니였습니다.
[현지 중계 : 헛스윙을 끌어내네요! 오늘 첫 삼진을 잡습니다!]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위력을 뽐내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은 현역 최고 타자로 꼽히는 트라우트도 세 번 모두 범타로 처리해 13타수 무안타, 압도적인 전적을 이어갔습니다.
[류현진/토론토 :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하는 거고, 오타니 선수도 우리 팀 타선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타니를) 타자로서만 신경을 많이 썼어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00 이닝을 앞에 두고, 6회 시작과 함께 65구 만에 교체돼 의아했는데, 왼쪽 팔꿈치가 당기는 느낌을 받았고 다음 등판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4연전 첫 경기를 6대 3 승리로 이끌고 시즌 2승도 챙겼습니다.
부진과 부상을 털어내고 위기에 강한 제 모습을 되찾고 있는 류현진, 다음 달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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