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 공병단 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짓는다
메르스와 코로나를 거치면서 우리에게 절실했던 게 있습니다. 감염병을 전문으로 다루는 병원이 생기는 겁니다. 서울 미군공병단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들어섭니다. 앞으로 신종 감염병이 생기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요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서울 중구에 있는 미군공병단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중증환자의 치료와 병상 배분과 조정 등 의료대응을 한층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들어설 부지입니다.
지난달 11일부터 문화재 조사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건너편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도 함께 이전할 예정입니다.
감염병전문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예산 문제 등으로 지연되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건립 사업이 다시 속도가 붙었습니다.
정부는 애초 전문병원을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지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음이 크다는 지적에 부지를 옮겼습니다.
미군공병단부지는 서울 중심에 있어 어디서든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감염병전문병원의 규모는 150병상 수준입니다.
애초 계획이었던 100병상에서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병원 설립에 들어가는 예산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부금 7천억 원을 쓰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들어설 전문병원이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감염병에 맞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단순히 환자만 보는 게 아니라 신종 감염병에 대한 연구,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의 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설계 공모를 마치고 2024년 공사에 들어가 2027년까지 건립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국립중앙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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