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투명 공을 던진다" 적장은 칭찬했는데..팀 내 입지 되찾을까

조형래 2022. 5.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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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치 투명한 공을 던지는 것 같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왼팔 전완부 부상에서 돌아온 뒤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고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5구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역투로 토론토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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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5회말 투구를 마친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몬토요 감독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05.27 /dreamer@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그는 마치 투명한 공을 던지는 것 같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왼팔 전완부 부상에서 돌아온 뒤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고 승리를 따냈다. 적장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입지는 과연 단단하다고 볼 수 있을까.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5구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역투로 토론토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은 90.3마일(약 145.3km)에 그쳤지만 안정적인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에인절스의 타선을 억제하며 시즌 2승 째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6.00에서 5.48로 낮췄다. 팔뚝 염좌에서 돌아온 뒤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72로 부활을 알렸다. 

‘투타겸업 MVP’ 오타니 쇼헤이와의 투타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석에서 류현진은 오타니를 상대로 삼진 1개를 뽑아내는 등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 후 적장이었던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LA 타임즈’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이날 투구를 칭찬했다. 매든 감독은 “그는 마치 투명한 공을 던지는 것 같다. 공을 잘 숨기고 타자들에게 빨리 도달하게끔 한다”라며 디셉션과 빠른 팔 스윙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은 자신이 어디에 공을 던지고 싶은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우타자에게는 어떻게 몸쪽으로 파고들지, 좌타자에게는 어떻게 멀어지는 공을 던질지 잘 알고 있다. 대단한 감각을 갖고 있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2022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열린다.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2.05.26 /dreamer@osen.co.kr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 교체됐다. 류현진의 교체 사유는 왼팔의 미세한 통증. 경기 후 류현진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다음 경기에 나갈 것이다. 오늘만 일시적이었다”라며 “100% 몸 상태로 경기하는 선수는 없다. 정말 작은 부분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몸 상태를 빨리 얘기했다. 큰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라며 조기 교체를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스스로의 몸 상태를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팔꿈치에 약간 타이트한 감각을 느껴 예방차원에서 교체했다. 계속 던지게 하면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다음 경기도 등판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상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며 선발 등판 일정 변경의 여지를 남겼다.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여전히 하드 히트(95마일 이상) 타구의 비율이 높다. ‘베이스볼서번트’에 의하면 이날 역시 6개의 하드 히트 타구를 허용했다. 지난 21일 신시내티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하드 히트 타구를 11개나 헌납했다. 비교적 ‘바빕신’이 잘 따랐고 볼끝의 움직임으로 타구가 뜨지 않게 조절했기에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최선의 과정이라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등의 다른 선발진만큼 신뢰가 있는 편은 아니다. 지난 2년 동안 에이스 대접을 받았지만 현재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과연 류현진은 꾸준한 호투로 자신의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까.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내달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가 유력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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