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때리기.."부자와의 동행" vs "누구나집 실현 불가능"
어제(26일) 서울시장 후보들의 TV 토론을 보니까 시민들이 어떤 이슈에 특히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집값 잡기'였습니다. 잡자는 데엔 이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방식은 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3번째 토론도 지난 두번처럼 부동산 문제가 토론의 핵심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장기전세주택' 공약이 '부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최소한 6억원, 8억원, 12억원짜리 전세보증금이 필요한데 이게 과연 약자와의 동행 맞습니까. 부자와의 동행 아닙니까.]
오 후보는 송 후보의 대표 공약인 '누구나 집'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이렇게 불가능한 액수의 월세를 내고 집값도 따로 내고 이런 정책을 서울에 들고 와서 인천에서처럼 성공시킬 수 있을 것처럼…]
이런 가운데 감정적인 공격도 오갔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이 사각형으로만 짓는다고 생각하는 게 상상력의 빈곤이라는 겁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제가 보기엔 상상력의 빈곤이 아니라 공상을 지나쳐서 망상까지 가시는…]
정의당 권수정 후보는 두 후보가 '공급 만능주의' 프레임에 빠져 있다고 틈새를 파고 들었습니다.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 서울은 이미 압축도시의 적정 밀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양강 후보는 서울을 넘어 상대 진영 전체에 대한 신경전도 벌였습니다.
송 후보는 '공공기관 민영화' 논란을 제기하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인천국제공항 지분을 40% 매각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가뜩이나 물가 오르는 데 이런 민영화 논란이…]
오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다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끌어들였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기본소득을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지 않았다면 안심소득을 이렇게 들고 나와서 비교할 필요가 없죠.]
'집값 문제'가 중도층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주제인 만큼 선거 막판까지 부동산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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