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송영길 '김포공항 이전'에 "이재명 살린다고..시민 안중에 있나"

"이재명·송영길, 판단력에 문제 생긴 것 같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한 데 대해 “도대체 (서울) 동북권역에 사는 서울시민들은 송 후보 안중에 있는지 정말 어안이 벙벙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강북구 수유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7/뉴스1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 유세에서 “아무리 선거가 급하고 이재명 살리기에 나섰다고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에다 합친다는 그런 공약에 동의해주는 송 후보, 심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 있는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수변문화광장에서 열린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하고, 대안으로 “(서울) 강남 쪽은 청주국제공항을, (광진구의) 워커힐 동쪽은 원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노원구에서 김포공항 가는 데 얼마나 걸리나, 지하철도 (이동하기) 좋다”면서 “그런데 그분들(송 후보와 이 후보) 말이 노원구나 강북구, 도원구, 중랑구, 광진구 등 서울 동쪽에 사는 분들은 김포공항 없어진 다음에 원주공항을 이용하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원주공항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한번 (지도에서) 찍어보니까, 꼭 2시간이 걸린다고 나온다”며 “여러분, 앞으로 김포공항 폐쇄되면 원주공항으로 갈 생각 혹시 있으십니까?”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지나던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이보다 앞서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 유세에서는 “김포공항은 지하철도 잘 돼 있다. 원주까지 지하철이 있냐”면서 “앞으로 도봉구민들은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라고 했다. 또 “서울 남쪽에 사는 분들은 청주공항으로 가라고 그런다. 청주공항도 아마 (길이) 안 막혀도 (자동차로 이동에) 1시간 반 걸리지 않을까 싶다”며 “이 후보와 송 후보 판단력에 조금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