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OTT 업계의 콘텐츠 전쟁..웹툰·웹소설을 선점하라

문별님 작가 2022. 5. 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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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여러분은 몇 개의 OTT를 이용하시나요?

OTT가 많아질수록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겠죠.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조희정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우리 케이 스토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죠?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네 맞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프랑스 칸에서 제75회 칸 영화제가 열렸는데요. 

이때 함께 열렸던 '칸 필름마켓'이 이제 화제가 됐습니다. 

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필름마켓인 만큼 각국에서 이렇게 여러 영화 관계자들로 북적였는데요. 

올해 마켓에는 세계 각국 영화사 그리고 관계기관이 한 350여 개 부스를 마련해 놓고 콘텐츠 판권 판매 상담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에서 한국 부스가 굉장한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종전에 한국영화 판권 판매 최고 기록 하면은 205개국에 팔렸던 영화 '기생충'이었는데요. 

올해 얼마나 인기가 있었냐면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었던 영화 브로커가 세계 최초로 26날 이제 칸에서 공개됐는데 그 전인 23일에 판권이 이미 171개국에 판매가 됐다고 합니다. 

또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장편 영화로 복귀를 하게 되는데요.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헤어질 결심' 이것도 역시 192개국에 판매가 됐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우리 한국 영화 한국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그 힘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OTT 플랫폼에 채워놓을 K-콘텐츠 K-스토리 이런 열망도 커질 것 같아요.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네 맞습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OTT를 중심으로 해서 올해 공개된 IT업계의 콘텐츠 투자액이 어마어마한데요. 

웨이브라는 플랫폼의 경우에 1조 그리고 넷플릭스는 5,500억 원 KT는 4천억 원 티빙도 4천억 원, 이런 식으로 수천억 원을 지금 뛰어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진출을 지금 계획 중인 해외의 플랫폼도 있는데요.

디즈니, HBO맥스 그리고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이런 글로벌 사업자 투자에까지 감안을 하면 그 규모가 엄청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플랫폼은 많이 생겼는데 이 플랫폼을 채워놓을 콘텐츠 즉 이제 스토리가 관건이 되겠죠.

이혜정 앵커 

이런 걸 투자하고 제작하는 입장에서 보면, 수천억이 들어간 영화가 실패할 수도 있죠. 

그리고 수백억 원 규모로 대박,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어떤 콘텐츠가 과연 소비자들의 매력을 끌지 네 가늠할 수 있을까요?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맞습니다. 그래서 OTT를 중심으로 해서 콘텐츠 경쟁이 이렇게 과열이 되니까 투자금 활용 방안을 어떻게 마련을 해야 되나 이렇게 고민하는 IT업계가 최근에 이제 선택한 이런 전략 중에 하나가 이 웹소설이라든지 아니면 웹툰의 지적 재산권 즉 이제 원천 스토리 IP확보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작품 한 편에 사실은 이제 수백억 원 단위의 투자금을 이렇게 투입해가지고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하잖아요. 

그런 IT업계에서 투자 실패를 줄이려고 유명 배우나 아니면 작가가 투입된 이른바 '텐트폴(Tent pole)' 작품을 선호하게 되는데요. 

이때 또 한 번의 실패를 줄이고자 선택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 유명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그런 작품입니다.

예를 들면 굉장히 화제를 많이 모았는데요,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여기에서 드라마로 만들었던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인데 '스위트홈' 많이 알고 계실 겁니다. 

저희 학교 학생이 원천 스토리를 만들었는데요. 

네이버 웹툰이 원작입니다. 웹툰 스위트홈 같은 경우에는 2017년도에 김민태 작가와 작화에는 황영찬 작가 이 두 분이 네이버에 연재를 하면서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영어 이런 식으로 번역이 돼서 각국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드라마 스위트홈 제작비가 한 회당 30억 원가량 됐다고 해요. 

그래서 총 300억 원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결국은 IT확보가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소비자들에게 한 번 선을 보였던 웹툰, 웹소설 이런 것을 원작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나오고 있다…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네 맞습니다.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경우에는 이 세계관이 있고 그 세계관을 활용해서 다양한 콘텐츠에서 이른바 2차 창작,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역시 IT업계가 관련 IP확보에 나서는 그런 이유라고 볼 수도 있겠죠. 

예컨대 카카오페이지 같은 경우는 2017년도에 아직은 작품이 발표되지 않고 시나리오 작업 중이었던 '승리호'라는 IP에 투자를 했어요. 

그런데 넷플릭스가 영화화된 이 승리호에 판권 구매에 지불했던 금액이 310억 원 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승리호가 일주일 만에 한 80개국에서 스트리밍 보면 순위들이 나와 있는데 톱10에 들어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더불어서 웹툰까지도 영화 흥행에 힘입어서 한 5개국에서 지금 연재 중인데요.

이처럼 최근에는 유망한 IP를 발굴해서 하나의 세계관에서 다양한 창작물을 만드는 이런 것들이 트렌드고요. 

또 콘텐츠 투자에 워낙에 돈이 많이 쏠리다 보니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한 번 검증이 되니까, 독자들에게 이런 방안이기도 하니 앞으로 얼마만큼의 그런 부가가치들을 창출해 낼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결국은 창작자들의 그런 콘텐츠에 미래가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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