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인천공항 통합 이전" 이재명 공약에..이준석 "제주도 관광 말살"
이 후보는 서면브리핑에서 "계양구를 비롯해 경기 부천, 서울 강서 지역 등 수도권 서부 일대가 김포공항 고도제한으로 재산권 피해를 받고 있고, 비행기 소음으로 환경권도 보장받지 못했다.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면서 "비행기의 탄소배출량은 기차의 20배다. 탄소 중립시대를 앞두고 프랑스 하원에서는 단거리 국내 항공 여행금지 법안이 통과되는 등 국내선을 폐지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말한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통합·이전은 전날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처음 언급됐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6일 방송된 계양구선위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약 1100만평에 이르는 강서지역을 대대적으로 개발하면 인천 계양구는 강남과 붙어있는 분당처럼 발전의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때문에 부과된 고도제한을 완화해 산업과 산업단지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 김포공항을 이전할 때가 됐고, 충분히 이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 통합은 제주도 관광 말살"이라며 "교통에 대한 이해도 없고, 애초에 아무 대책없이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땅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 후부는 김포공항 이전 이후 부지에 주택 20만호를 짓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 바로 밑에 있는 지역 이름이 공교롭게도 부천 대장동이다. 이 후보가 '제2의 판교' 이야기할 때 판교 대장동과 묘하게 오버랩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김포공항을 없애고 국내선 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게 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증가해 수도권 주민의 제주 관광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제주로 비행기 타고 가라고 하면 (서울) 상계동 사는 4인 가족 기준으로 교통비만 10만원 가량 추가되고, 시간은 왕복 3시간 정도 추가된다"며 "제주도 관광 가는 사람이 확 줄어든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인천공항으로 김포공항을 통합하면 된다고 했다는데, 그러면 애초에 환경 이야기는 왜 꺼낸 거냐"며 "같은 비행기를 김포에서 띄우면 환경에 영향을 끼치고 인천에서 띄우면 이산화탄소가 안 나오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하여간 잘못된 상황파악을 통해 낸 공약은 빨리 철회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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