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전 그들의 희생 기억하며"..오월영령 부활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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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삶을 마감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5·18민중항쟁 부활제가 27일 엄수됐다.
오월단체는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오월 당사자와 유족, 정치인 등을 초청해 부활제를 열었다.
5‧18부활제는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일인 1980년 5월27일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오월 영령들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기념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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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낭송부터 추모 공연, 나눔 행사까지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삶을 마감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5·18민중항쟁 부활제가 27일 엄수됐다.
오월단체는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오월 당사자와 유족, 정치인 등을 초청해 부활제를 열었다.
5‧18부활제는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일인 1980년 5월27일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오월 영령들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기념 행사다.
지난해까지는 사단법인 5·18민주화운동 구속부상자회가 주최해 열렸으나 3단체가 전부 공법단체가 된 올해부터는 공로자회가 주최하고 부상자회가 주관하되 유족회까지 3단체가 전부 힘을 모았다.
이날 부활제는 42년 전 최후의 기동타격대원으로 활동했던 김공휴 전 5·18구속부상자회 부회장이 사회를 맡았다.
행사는 식전행사인 만장기행렬 상여 행진과 씻김굿 이후 제례·헌화, 추모사, 추모시 낭송, 추모 공연, 나눔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 시작을 앞둔 오후 5시30분 5·18 부상자 등 30여명은 금남공원 앞에서 5·18민주광장까지 만장기를 들고 행진했다.
만장기에는 '오월정신이 곧 헌법정신이다', '다시 오월, 깨어나자!', '우리 모두가 광주 시민입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행진을 마친 뒤 5·18민중항쟁 알림탑 앞에서 오월 영령을 위한 제례와 헌화가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김공휴 전 5·18구속부상자회 부회장, 조규연 전 구속부상자회장, 임종수 5·18공로자회장,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등이 대표로 제례했다.
오후 6시30분 추모제 본행사가 진행됐다. 추모제는 국민의례와 내·외빈 소개, 기념사와 추모사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월 관계자를 비롯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배 광주지방보훈청장 등이 참석했다.
임종수 공로자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광장에서 오월 광주의 새로운 출발, 찬란한 부활을 다짐한다"며 "42년 전 계엄군의 총칼 앞에 시민들이 쓰러져 갈 때 우리 모두가 간절히 지키고자 한 것은 '평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오월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한반도에서 전쟁을 없애고 평화 체제를 구축해 민족의 도약과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황일봉 부상자회장은 추모사에서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는 말은 지난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한 말씀"이라며 "이제는 광주 정신이 세계로 넘어 갈 때다. 오월정신이 진심으로 부활할 때가 도약했다"고 밝혔다.
이후 추모시로는 김성대 시인이 '오월이 오면'을 낭독했다. 추모 공연은 부활의 의미를 담은 무용 공연과 북 난타, 민중가요 부르기 등으로 이뤄졌다.
단체는 식후 행사로 대동한마당 나눔행사를 진행한다. 나눔행사에서는 푸짐한 먹거리를 함께 나눠먹고,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부활제를 끝으로 80년 5월 열흘간의 항쟁 기간에 맞춰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는 마무리됐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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