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갓' 차 덕후 모여라! '차알못' 심장 박동수까지 높일 신개념 복원 대결[종합]

황효이 온라인기자 입력 2022. 5. 27. 19:04 수정 2022. 5. 2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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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제공


차 덕후들은 물론 ‘차알못’까지 사로잡을 중고차 신개념 복원 버라이어티 ‘저 세상 중고차 - 기어갓’이 본격 첫 시동을 걸었다.

27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신규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저 세상 중고차 - 기어갓(GEAR GODS)’(이하 기어갓)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하정석 PD, 박준형, 노홍철, 이특, 신동, 오정연이 참석했다.

‘기어갓’은 셀럽 자동차 딜러로 변신한 4MC가 두 팀으로 나뉘어 오래된 중고차를 경매 방식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해 복원, 수리 후 최고가에 재판매하는 ‘신개념 중고차 복원 대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차량 복원 전&후의 드라마틱한 변화부터 자동차의 역사, 중고차 가치의 재발견, 그리고 그들이 전하는 실용적인 정보까지, ‘차잘알’ ‘차알못’ 사람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제공


이날 하정석 PD는 관전 포인트로 “차를 저렴하게 사서, 적정한 가격으로 고치고, 비싼 가격으로 평가받는 게 포인트다. 각 팀이 차를 대하는 태도가 명확히 갈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비교하며 자신의 입장을 투영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새로 만드는 것 보다 있는 것 잘 쓰자”라는 개인적인 철학에 집중했다는 하 PD는 기획 의도를 환경 보호 문제와 연결시켰다. 그는 “‘진정한 환경 보호가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계속 개발되고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게 정말 환경에 도움이 되는가 고민했다”며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리튬 광산을 파헤치는 걸 보며 ‘지금 있는 차를 잘 써도 괜찮을 텐데 새로운 걸 만들기 위해 환경을 파괴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신을 말했다.

하 PD는 “그런 점에서 ‘기존에 있는 중고차를 어떻게 하면 잘 복원하고 탈 수 있을까’ 고민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환경 보호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전기차와 같은 새로운 차가 끊임없이 생산되는 게 오히려 환경 파괴를 초래한다고 짚으며, 기존 차를 잘 복원해 중고차를 오래 타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겠다고 본 것.

하 PD는 요리 프로그램 기획을 맡은 경험이 많다. 그런 그가 자동차에 관심을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하 PD는 “아이템만 자동차다. 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라면서 “요리 프로그램에서 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그려내고 싶었다. 차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연진 네 명의 이야기뿐 아니라 정비사들, 차를 사고파는 소비자들의 이야기, 다양한 시민들의 삶과 고민도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하 PD는 촬영 중 안정성 문제를 언급하면서 “사실 나도 중고차를 복원하는 게 생소하다. 그래서 제작진들이랑 같이 배우면서 하고 있다”고 했다. 복원 비용에 대해서는 “일정 금액이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하 PD는 출연진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처음에는 차 애호가로 알려진 박준형에게 먼저 제안했다. 그러다 그에게 차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강의를 들었고, 그가 철학을 잘 들을 수 있었다. 또 PD로서 남다른 에너지가 넘치는 노홍철과 촬영해보고 싶었다”면서 “이특과 신동은 차를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 이전에 팬심으로 제안했다”고 얘기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제공


노홍철은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건 많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르지 않나.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은 이들을 대변해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노홍철은 가장 기억에 남는 판매자를 언급하며 “대학생 친구가 차를 팔러 왔었다. 아이의 순진한 모습에서 옛날의 내 모습도 생각났었는데, 견적서를 보고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내가 순진했던 거다”라며 “판매자 모두 각자 본인 차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자동차 하나도 그냥 타는 법이 없는 노홍철은 부품 하나도 남다르고 개성 있게 바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도 실패한 적이 있을까. 노홍철은 “롤스로이스 차에 우산이 나오는 기능이 있더라. 해보고 싶었지만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더라”며 “또 야간 주행 중 내 얼굴이 홀로그램으로 비치게도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도로교통법에 따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노홍철은 파트너 신동에 대해 “우리 둘이 정말 잘 맞는다. 차에 대해 잘 모르지만 만나면 다툼 없이 마냥 신난다. 서로 합이 굉장히 좋고 바라보는 방향이 같다. 그래서 결과도 좋다”고 자랑했다. 그는 “‘기어갓’이 밥차를 시원하게 부른다. 밥차에서 신동이 먹으라고 추천하는 대로 음식을 담았더니 실패가 없다. 밥차 관계자들도 신동에게 다음날 메뉴를 추천받는다. 신동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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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니아로 알려진 박준형은 “중고차를 사러 갈 때 어떤 점을 중점으로 봐야 할지 알려드리고 싶어서 그 점에 초점을 맞췄다”며 출연 결심 계기를 말했다. 그는 “유용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예능보단 교육 방송으로 가고 싶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어서 참겠다”면서도 한참 동안 차에 대한 본인의 철학을 얘기했다.

클래식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박준형은 ‘타임머신’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것을 탐내지 말고 본인이 갖고 있는 걸 최고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말했다. 이어 “이런 차 저런 차를 사는 것보다는, 클래식이 될 때까지 가족에게 물려받은 차를 타는 걸 추천한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트렌드를 많이 따른다. 유행하는 옷을 불타듯이 입는다. 휴대폰도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씩, 차도 3년 타고 바꾼다. 10년 되면 올드카라고 하는데 사실은 아니다”라며 중고차의 매력을 소개했다.

그렇다면 중고차와 새 차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박준형은 “중고차의 장점은 괜찮은 차를 신차보다 싸고 합리적으로 살 수 있다. 뼈에 살코기가 많이 묻어있는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형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고등학생 차주를 꼽았다. 그는 “19살이 차를 팔러 왔는데 에쿠스를 갖고 왔다. 촬영 날짜와 면허증 딴 날짜가 6일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났다”고 신기해하며 “방송으로 뒷이야기를 한 번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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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은 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차를 너무 좋아해서 사실 옆자리에 누구 앉히는 걸 싫어한다. 추운 겨울에도 차 세차를 직접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를 좋아해서 하나하나 보다 보니까 역사를 알게 됐다. 차도 시대의 변화 흐름과 일맥상통하는 게 있더라”며 “차 판매도 자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특은 “음악을 들으면 ‘그때 그랬지’라고 회상하듯 옛 차를 보면서 우리 가족들이 탔던 차를 추억하거나 관련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에는 사람들이 어떤 차를 타고 다녔는지 돌아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차를 바꾸는 시기가 빠르다고 들었는데, 올드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클래식카로 새롭게 복원하는 과정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느끼는 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특은 가장 기억에 남는 판매자를 떠올리면서 “살짝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얘기해보겠다. 차를 팔려는 분이 처음에는 여자친구와 왔었다. 그 후 다시 방문했는데, 여자친구와 헤어져 혼자 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서 신동은 “섭외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뻤다”며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하게 돼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하게 됐다.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예쁜 게 가장 좋다는 ‘차린이(자동차+어린이)’ 신동은 어떤 역할을 맡았을까. 그는 “차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뭐가 예쁘고 아닌지는 알 수 있다”며 “현재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만큼, 예술적 감각과 외관적인 요소를 포인트로 잡는 데 자신 있다. 그런 안목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남들이 엔진을 원할 때 나는 색에 더 집착했다”며 특히 ‘색상’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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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과 이특이 한 팀을 이뤄 중고차의 오리지널 감성을 그대로 재현, 최초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해 자동차의 진가를 찾는다. 노홍철과 신동은 중고차의 개성 있는 변신을 추구, 유니크한 개조 복원으로 매력을 살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로 재탄생시킨다.

신동은 복원 대결을 펼칠 이특에게 불만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차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이특이 사기를 치더라.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참겠다”면서 “방송을 보고 저놈을 좀 잡아달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특은 파트너 박준형에 관해 “형은 차 박사로 소문나있어 많은 분이 형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저는 드러내지 않은 숨은 사랑을 보이고 있다. 사실 저희 팀과 홍철 팀은 레벨의 격차가 심하다”며 “방송을 보면 ‘박준형과 이특이 생각 이상으로 차를 잘 아네?’ 그에 반면 ‘노홍철과 신동이 저 정도로 차를 몰라?’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해했다. 그러면서도 “그 격차가 대결의 승패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팀마다 색깔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노홍철은 “차를 잘 모르지만 느낌, 감성으로 갈 거다. 신동과 합이 좋고 서로 잘 맞는다. 둘 다 잘 모르니까 모여서 싸울 일도 없다”며 파트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신동은 “근본 없는 게 가장 무섭다”며 “이런 점이 나중에 방송에서 어떤 효과를 일으킬지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어갓’은 평소 자동차 덕후로 알려진 박준형과 노홍철이 각 팀장이 돼 이특, 신동과 함께 중고차 복원 경쟁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포맷으로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 지원에 참여한 ‘베리스토어’가 차량의 경매 및 기부를 진행하는 등 선한 기부를 펼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새 예능 ‘저 세상 중고차 - 기어갓(GEAR GODS)’은 31일 화요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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