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헝가리, 에너지 기업에 초과이윤稅 부과

유병훈 기자 2022. 5. 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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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헝가리가 석유·가스 등 에너지 기업에 초과이윤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 시각) 영국 정부가 석유와 가스 업체에 25%의 초과이윤세를 부과하고, 가계에는 150억파운드(약 23조8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정부도 올해와 내년에 에너지 기업과 금융사, 항공사, 유통업체, 통신사 등에 8000억포린트(약 2조8000억원)의 초과이윤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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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영국 에너지 회사 BP에 인도한 LNG선‘브리티시 에머럴드호’. /현대중공업 제공

영국과 헝가리가 석유·가스 등 에너지 기업에 초과이윤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 시각) 영국 정부가 석유와 가스 업체에 25%의 초과이윤세를 부과하고, 가계에는 150억파운드(약 23조8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에너지와 관련된 이익에 일시적으로 25%의 세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1년간 50억파운드를 조달하고, 석유·가스 요금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세금은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수낙 장관은 다만 에너지 기업이 이익을 재투자할 경우 세금을 90% 경감해주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는 10월 모든 가구의 에너지 요금을 400파운드(약 63만5000원) 깎아주기로 했다. 저소득층 800만 가구에는 생활비 보조금 650파운드가 추가적으로 지원된다.

영국의 에너지 비용 상한은 지난 4월 54% 뛴 데 이어 10월에도 40% 이상 올라 2800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영국 가스·전기 시장 규제기관인 오프젬(OFGEM)은 1200만가구가 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 요금으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초과이윤세 부과 결정이 나온 후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180억파운드 규모의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헝가리 정부도 올해와 내년에 에너지 기업과 금융사, 항공사, 유통업체, 통신사 등에 8000억포린트(약 2조8000억원)의 초과이윤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르톤 너지 헝가리 경제개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의 이윤이 아니라 초과 이윤을 회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처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전날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초과이윤세 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나왔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초과이윤세 부과로 확보된 세금은 국방비와 에너지 요금 안정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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