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위해 루나 2.0 에어드랍은 당연"..거래소들이 지원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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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일제히 새로운 루나(LUNA)의 에어드랍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에어드랍을 지원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새로운 루나, 이른바 루나 2.0의 에어드랍을 지원한다.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 투자자들처럼 루나 2.0을 에어드랍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국내 거래소들이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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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래소도 일제히 지원..국내 상장은 불투명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김승준 기자 =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일제히 새로운 루나(LUNA)의 에어드랍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에어드랍을 지원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빚은 루나를 지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거래소들은 투자자 요구를 반영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루나로 손실을 본 피해자 입장에선 아무 것도 받지 못하는 것보다 새 루나라도 에어드랍 받는 게 낫기 때문이다. 이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선 거래소들이 루나 2.0의 에어드랍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새로운 루나, 이른바 루나 2.0의 에어드랍을 지원한다. 에어드랍은 지난 25일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테라 부활 계획'이 테라 블록체인 검증인들의 투표를 통과하면서 결정됐다.
해당 제안은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벗어나 새로운 블록체인인 '테라 2.0'을 구축하고, 암호화폐도 기존 루나가 아닌 새 루나를 발행하자는 게 골자다. 기존 테라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기존 루나는 루나 클래식으로 명명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루나는 '루나 클래식'을 스테이킹(예치)해뒀던 스테이커들, 루나 클래식 보유자들, 테라 스테이블코인인 UST 보유자들, 그리고 개발자들에게 에어드랍될 예정이다. 에어드랍 대상자에서 테라폼랩스는 제외됐다.
따라서 '테라 사태'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 중 일부는 루나2.0 에어드랍의 대상자가 됐다. 이 투자자들이 손실을 조금이라도 보상받기 위해선 새 루나를 받는 게 유리하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거래소들은 에어드랍을 지원하게 됐다.
또 기존 루나, 즉 루나 클래식을 상장했던 거래소에는 루나 보유분이 있다. 테라폼랩스가 루나를 보유 중인 거래소들에게 루나 2.0을 에어드랍할 경우, 거래소들은 이를 루나 클래식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배분해야 한다.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테라폼랩스로부터 새 루나 물량을 지급받으면 이를 배분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며 "당연히 에어드랍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거래소들이 루나 2.0 에어드랍을 지원하는 것도 이유다.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 투자자들처럼 루나 2.0을 에어드랍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국내 거래소들이 나서야 한다.
업비트 역시 지난 26일 공지사항을 통해 에어드랍을 지원하는 근거로 "해외 거래소에서 루나 2.0 에어드랍을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어드랍은 지원하지만 루나 2.0을 상장할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국내에서 테라 및 루나에 대한 신뢰도가 현저히 떨어진 만큼, 국내 거래소들이 적극적으로 루나를 상장할 가능성은 낮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들 중엔 새 루나를 상장하겠다는 곳들도 있지만, 국내에선 경찰 조사까지 착수할 정도로 이미지가 안 좋은 만큼 적극적으로 상장하겠다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해외 거래소 중엔 루나 2.0을 상장하겠다는 곳이 등장한 상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해외 거래소 힛빗은 테라 2.0 출범 시기에 맞춰 루나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인 ‘테라 2.0’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8일 출범한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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