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 주인도 모른 채 담보 연장?.. 우리銀, 대출 민원 가장 많았다

권준수 기자 2022. 5. 27. 18:1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에서 대출관리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한 지점에서 주인도 모르게 수년간 집을 담보로 설정해 왔던 사실이 드러났는데, 해당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권준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70대 A 씨는 올해 주택연금을 신청하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본인의 아파트가 대출 담보로 설정돼 있는 걸 뒤늦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5년 전 지인에게 만기 1년짜리 대출을 위한 담보를 제공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지난 4년간 계속 연장돼 왔던 겁니다. 

[A 씨 가족 : 은행에서 SMS라든지 우편 통지라든지 통화를 저희 이모님한테 했다고 하는데 저희 이모님은 실제로 그런 내용을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은행의 대출 약정서에는 거래조건이 바뀔 경우 대출자뿐만 아니라 담보 제공자에게도 반드시 알리도록 돼 있습니다. 

처음에 우리은행 해당 영업점은 A 씨와 가족에게 연장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 저희가 서류가 가긴 가거든요. 우편으로도. 저희가 이게 문자가 남기고 싶어도 문자에 대해서 수신거절이 돼 있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대출연장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1년 동안 시중은행 중 대출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은행의 업무처리 지침이 미비됐거나 구체적이지 못하거나 그럴 수 있죠. 은행의 업무처리가 약간이 아니라 그냥 불완전한 거죠.] 

지인인 대출자가 연체를 하면서 해당 아파트는 대출 만기인 오는 8월 이후 경매로 넘어갈 상황에 놓였습니다. 

우리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내부감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도 우리은행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쟁조정과 현장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 [머니랩]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