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사과했으나 "윤호중과 공동유세문 발표 거절 당해"

임재우 2022. 5.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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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이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한다"는 글을 올리며 잠잠해지는 듯했던 당내 갈등이 불씨를 남기게 됐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입장문을 발표한 지 5시간30분 만에 5대 쇄신 과제를 담은 공동유세문 발표가 무산된 정황을 밝히면서 당내 갈등의 불씨가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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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이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한다”는 글을 올리며 잠잠해지는 듯했던 당내 갈등이 불씨를 남기게 됐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밤 8시20분께 페이스북에 “금일 예정된 인천 집중유세에서 윤 위원장과 함께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드렸다. 공동유세문에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대 쇄신 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는 “윤호중 위원장님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를 당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며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적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후 2시50분께 올린 글에서는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더 넓게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고 적었다. 이어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서 그는 “‘586 정치인 사퇴’ 발언에 대해선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혁신을 막거나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동시에 △더 젊은 민주당(정치학교를 통한 인재 양성) △더 엄격한 민주당(당내 비리 무관용 원칙 확립)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차별금지법,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장애인 인권보장법 입법) △폭력적 팬덤 정치와 결별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등 미래 의제 집중적인 연구) 등의 5대 쇄신 방향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쇄신 방안을 마련해서 국민께 발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입장문을 발표한 지 5시간30분 만에 5대 쇄신 과제를 담은 공동유세문 발표가 무산된 정황을 밝히면서 당내 갈등의 불씨가 남게 됐다.

이에 대해 윤호중 위원장 쪽은 박 위원장이 유세 현장에서 공동유세문을 낭독하자고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혁신안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치열하게 당내 토론을 한 뒤에 비로소 나오는 것이다.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이 선언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글 말미에 “저의 쇄신 제안을 받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지원유세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선거 승리와 당의 쇄신을 위해 끝까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 쪽도 “갈등 상황이 선거 때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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