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24년 말까지 자사주 5000억원어치 취득.."주주가치 제고"
주식회사 LG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말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LG는 KB증권과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면 해당 주식은 상당기간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돼 투자 수요가 늘고 주가가 상승한다.
LG는 이날 배당정책 개선안도 공시했다. 앞서 LG는 2020년 2월 배당정책을 공시하면서 “지주회사로서의 특성을 반영하여 당사의 배당은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은 여기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한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G는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자회사로부터 배당금 수익(LG의 전체 영업수익 중 81.6%)을 얻는다. 기존 배당정책에서는 LG 주주들에게 가는 전체 배당액 총액이, LG가 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금 수익을 초과할 수 없었다. LG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에 대해 “일시적인 자회사의 이익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 재원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지난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이익 제외)의 6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했으며, 올해 초에는 약 65% 수준인 4489억원을 배당했다. LG 관계자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는 한편 미래준비를 위해 신사업에 투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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