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에 印 기탄잘리 슈리 '모래의 무덤'
부커재단은 2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이벤트홀인 원메릴본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사진)의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이 2022년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미국 번역가 데이지 록웰도 공동 수상했다.
부커재단은 "북부 인도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예기치 않게 매우 파격적인 새로운 삶을 살게 된 80세 한 여성의 모험을 다룬다. 그 결과는 종교, 국가, 성별을 뛰어넘는 국경과 경계의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시의적절한 항의인 동시에 흥미롭고, 재미있고, 완전히 독창적인 책"이라고 수상작을 상찬했다.
슈리는 "부커재단에서 연락이 왔을 때 믿기지 않았다"며 이 작품을 펴낸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를 운영하는 데버라 스미스와 록웰 번역가,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스미스는 2016년 이 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했다.
슈리의 '모래의 무덤'은 이 부문 17년 역사에서 힌디어책으로는 처음으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1957년생인 슈리는 대학에서 인도 현대사를 전공하고 세 편의 소설과 여러 소설집을 냈다.
정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는 지난 4월 최종 후보 6명에 포함돼 한강 작가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국 작가가 상을 탈지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이 불발됐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적인 문학상으로 손꼽히며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렸다. 2005년 신설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작품에 공동 기여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 5만파운드(약 8000만원)를 균등 지급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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