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금수저' 덕장 vs '헤비메탈' 용장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맞대결
안첼로티 사상 첫 4회 우승 기회
도전자 클로프 2018년 복수 노려
안첼로티 감독은 통통하고 인자한 외모로 자국인 이탈리아에서 '카를레토(Carletto)'라는 애칭으로 불리지만 실은 선수로도, 감독으로도 성공한 '축구 금수저'다. 선수 시절에는 AC밀란에서 활약하며 1989년과 1990년에 2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을 들었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불릴 만한 4-3-2-1 '크리스마스트리' 전술을 완성해 감독으로도 성공했다. 지휘봉을 잡았던 팀은 레알 마드리드 외에 파르마 칼초, AC밀란,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에버턴 등 다양하다.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 그는 이번 결승 진출을 통해 5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 최초의 감독이 됐다.
때론 전술적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듣지만 인간적인 '덕장'의 면모를 부정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후 선글라스를 끼고 시가를 문 채로 선수들과 즐기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이제 그는 최다 결승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사상 최초의 4회 우승 감독을 노린다.
스스로를 '특별한 사람(Special one)'이라고 칭했던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에 빗대어 자신은 '평범한 사람(Normal one)'이라고 부르는 클로프 감독은 전술적으로 유연하다. 겨울 휴식기조차 없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넘어온 뒤에는 유기적으로 압박을 조절하는 운영의 묘까지 보이면서 2018~2019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9~2020시즌 리버풀의 첫 EPL 우승을 이끌어냈다.
두 팀은 4년 전 2017~2018 결승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1대3으로 패배했던 클로프 감독으로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다. AC밀란 감독 시절이던 2004~2005시즌 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나 3대0으로 이기다 동점을 허용하고 승부차기에서 진 적이 있는 안첼로티 감독도 리버풀에만은 지고 싶지 않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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