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핵인싸 '낙동강 오리알'과 인증샷 찰칵

우성덕 2022. 5.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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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유일한 섬 경천섬
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인기
지난해 37만명 넘게 다녀가
'낙동강 오리알' 유래 따라
재밌게 표현한 대형 오리 '둥실'
방문객들 발길 끌어
낙동강 상주보 상류에 위치한 경천섬은 20만㎡ 규모에 달하는 하중도(河中島)로 낙동강에 있는 유일한 섬이다. 수목과 꽃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으로 조성돼 드넓은 잔디밭 주변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경천섬은 강변과 다리로 연결돼 있어 접근하기도 쉽다. 강 서쪽에는 범월교, 동쪽에는 낙강교 등 두 개의 보행자 다리가 있다.

범월교는 달밤에 강에 배를 띄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려 문신 이규보가 1196년 낙동강에 배를 띄우고 시를 읊은 '낙강범주유(洛江泛舟遊)'가 800년 가까이 선비들의 정례 행사로 이어진 데서 유래했다. 낙강교는 길이 345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보도 전용 현수교다. 경관 조명을 설치해 달이 뜬 밤에는 더욱 운치가 있다.

경천섬은 해 질 무렵이면 섬 너머로 펼쳐지는 노을과 황금빛으로 물드는 낙동강의 비경이 일품이다. 지난해 경천섬을 찾은 방문객은 37만명에 달했다.

범월교 입구 쪽에는 경천섬을 찾는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물 위에 길이 19.5m, 높이 16.2m에 달하는 대형 오리와 오리알 조형물을 띄워놨다. 상주시가 이런 전시물을 설치하는 건 '낙동강 오리알'이란 말의 유래 때문이다.

관용적으로 낙동강 오리알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처량하게 된 신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낙동강 오리알의 유래에 대한 여러 설 중 하나가 경천섬과 관련돼 있다. 이 유래에 따르면 경천섬 근처에는 금개구리가 살고 있었는데 학이 금개구리를 잡아먹고 봉황이 됐다고 전해진다. 이에 다른 학이나 오리 등이 섬으로 몰려들었고 학 둥지에서 오리 새끼들이 부화하는 일도 생겼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오리 새끼들이 어미가 살피지 못해 제대로 크지 못했고 이처럼 남의 둥지에서 태어나 홀로 된 새끼들을 '낙동강 오리알'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경천섬 안에는 '낙동강 오리알 섬의 비밀-금개구리의 전설'을 주제로 금개구리(5m)와 학(8m), 뱀(14m), 수달(8m) 등 대형 조형물이 전시돼 있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천섬 일원에는 낙동강을 순환하는 '수상버스'도 운항되고 있다. 수상버스는 경천섬~회상나루~상주보 수상레저센터~경천대 4곳의 관광지를 순환하는 것으로 지난 1일부터 시범 운항에 들어갔다. 요금은 1구간은 5000원, 2구간 이상은 1만원으로 6월 9일부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50분까지 운영된다.

[상주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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