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관중' 돌아오자 야구 예능 쏟아진다

김유태 2022. 5. 27. 17: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 '빽 투 더 그라운드'
용병술 대가 김인식 감독이
전설의 야구 스타들 모아
예능 프로 가능성 보여줘
KBS 1TV '청춘야구단'은
프로지망선수 분투기 담아
내달엔 JTBC '최강야구'
MBN `빽 투 더 그라운드`. [사진 제공 = MBN]
5회말 투아웃, 주자는 2·3루에 출루해 있다. 상대는 2022년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천안 북일고다. 스코어는 3점 뒤진 5대8. 아무리 은퇴했다지만 한국프로야구(KBO) 출신 선수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얼굴은 35년간 야구를 했고 KBO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기록한 '빠더니스트' 홍성흔이다. 마운드에서 공이 던져지고, 호쾌한 안타 소리가 난다. 2타점 적시타. 스코어는 7대8. KBO 출신 멤버들의 입술이 타들어간다. 최근 종영된 MBN '빽 투 더 그라운드'에서 화제가 됐던 장면 중 하나다. 그라운드를 누비며 KBO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전설의 스타들이 다시 뭉쳐 '야구 예능'의 시초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구가 예능계에서 하나의 장르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김인식 감독이 은퇴한 야구선수들을 모아 'BTG(빽 투 더 그라운드)'란 새 팀을 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용병술의 거장 김 감독은 1995년과 2001년 두산(OB) 베어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통산 5번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전설의 수장이다. 그가 섭외한 낯익은 선수들은 BTG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 섰다.

2007년 이후 4년 연속 도루왕이었고 KBO 역사상 단 3명만이 가진 통산 500도루의 주인공 '슈퍼소닉' 이대형, KBO 최고 1루 수비 전설 채태인, 베어스 최고의 2루수이자 은퇴 12년 차가 된 '내야수 회장님' 안경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자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우완 에이스' 윤석민, 우타자 최초 2000안타 300홈런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김태균, 긴 수식어가 필요없는 양준혁 등이 나왔다. LG 트윈스 포수 현재윤, 203㎝ 신장의 투수 니퍼트도 함께였다.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을 눈앞에 두고 야구장에 관람객이 들어차면서 야구 예능이란 장르가 새로 태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MBN '빽 투 더 그라운드'가 엔데믹을 앞두고 시의적절한 예능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타 방송사도 야구 예능을 론칭하며 야구의 계절을 TV로 옮기는 중이다.

KBS 1TV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 아웃`.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KBS 1TV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 아웃'이 지난 7일 첫방송을 시작했다. 지명되지 못한 젊은 야구선수들의 눈물겨운 분투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슬땀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 외길을 걸었지만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아 프로행이 좌절됐던 선수들의 표정은 짠하면서도 반갑다. 프로 입단은 했지만 뜻하지 않게 방출된 선수들에게도 재기의 발판을 주고자 기획됐다. 어리게는 21세부터 많게는 30대 초반까지, 프로행을 원하는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울러 6월 첫 방송되는 JTBC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 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엇보다 '이승엽'이란 세 글자를 전면에 내세워 관심을 모은다. 박용택, 송승준, 이택근, 정성훈, 심수창, 정근우, 장원삼, 서동욱, 정의윤, 유희관, 이홍구 등도 출연한다.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