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격납용기 바닥 퇴적물.."핵연료 잔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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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 원자로의 격납용기에서 발견된 퇴적물이 핵연료 잔해 덩어리인 '데브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7일 후쿠시마 제1원전 격납용기를 로봇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발견된 퇴적물이 데브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그간 2~3호기 격납용기 내부에서는 데브리와 데브리로 추정되는 물질을 확인했지만 수소 폭발로 파손 상태가 심했던 1호기에선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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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 원자로의 격납용기에서 발견된 퇴적물이 핵연료 잔해 덩어리인 ‘데브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7일 후쿠시마 제1원전 격납용기를 로봇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발견된 퇴적물이 데브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격납용기는 방사성물질이 환경으로 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시설을 격납하는 시설이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자로 4기 중 1~3호기 냉각장치가 고장나 노심용융 사고로 이어졌다. 도쿄전력은 그간 2~3호기 격납용기 내부에서는 데브리와 데브리로 추정되는 물질을 확인했지만 수소 폭발로 파손 상태가 심했던 1호기에선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도쿄전력은 올해 2월에 이르러서야 1호기 격납용기 내부 조사를 재개했다. 그 결과 바닥에서 덩어리 모양의 퇴적물을 발견됐다. 발견 구역이 용융된 핵연료가 쏟아져 내릴만한 곳이라 데브리일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전력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격납용기 내 로봇을 투입했다. 이 로봇은 핵분열로 발생하는 중성자를 측정한다. 핵연료 물질로 이뤄진 것이라면 핵분열이 발생해 중성자가 생성된다. 로봇이 격납용기 내 4개 구역을 탐지한 결과 4곳 모두에서 중성자가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퇴적물에 ‘연료파편(데브리)’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격납용기 내 데브리를 꺼내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향후 다른 로봇을 이용해 퇴적물의 핵종을 자세히 조사하고, 소량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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