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서 韓 '광우병 청정국' 지위 유지

박기락 기자 2022. 5. 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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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가성우역(AHS)·아프라카마역(PPR)·소해면상뇌증(BSE, 광우병) 등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재인정 받았다.

우리나라는 그간 동물 질병 방역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이번 총회에서 아프리카마역(AHS)·가성우역(PPR)·소해면상뇌증(BSE)에 대한 청정국 지위 유지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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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SF 등 동물감염병 확산 추세..농장단위 방역 강화 강조
© News1 장수영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가성우역(AHS)·아프라카마역(PPR)·소해면상뇌증(BSE, 광우병) 등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재인정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89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 해양수산부와 온라인으로 참석해 이 같은 성과가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동물 보건과 복지 증진을 위한 정부 간 국제기구인 OIE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동물질병 등의 관리·진단·검역기준 등을 수립하고, 주요 동물질병의 청정국·청정지역 지위 인정 등을 수행하는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18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간 동물 질병 방역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이번 총회에서 아프리카마역(AHS)·가성우역(PPR)·소해면상뇌증(BSE)에 대한 청정국 지위 유지가 확정됐다.

이번에 동물질병 청정국 지위를 새롭게 부여받은 국가는 프랑스(BSE 위험무시국), 러시아(BSE 위험통제국), 바레인(아프리카마역 청정국) 등이다.

총회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최근 국내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동물질병의 전세계 발생 상황에 대한 보고와 정보 공유도 이뤄졌다. ASF는 2005년 이후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아시아, 중남미까지 확산 중인 상황이다.

AI도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4000만마리 이상의 가금에 피해를 입혔고, 통상적으로 10월에 발생이 증가해 2월에 정점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OIE는 최근 몇 년 동안 AI, 에볼라, ASF 및 코로나19 등이 공중보건과 동물보건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국가대응(비상)관리체계 내에서 의료·동물의료·환경보전 서비스 협력 전략을 뜻하는 '원헬스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회의에서는 소해면상뇌증(BSE)의 발생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OIE 전문위원회의 검토를 바탕으로 교역제한 품목, BSE 지위 유지요건 및 예찰 방법 등을 조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이 상정됐다. 하지만 추가적인 논의와 검토 기간이 필요하다는 다수 회원국의 의견에 따라 다음 총회에서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어패류 등 수생(水生) 동물 위생규약 논의를 통해 틸라피아레이크바이러스병(TiLVD)을 'OIE 지정질병'으로 새롭게 추가했다.

농식품부 박정훈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아프리카마역·가성우역·소해면상뇌증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총회 논의 사항을 바탕으로 동물질병 관리를 강화하면서 다음 총회에서도 청정국 지위유지와 함께 안건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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