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더 줄인다

황국상 기자 2022. 5. 27. 17: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년간 목표수익률 5.4%로 의결, 2023~27년 중기자산배분안 의결

국민연금이 자산군 중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채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추는 등 더 적극적 행보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은 5.4%로 결정됐다. 국내 주식·채권 등 비중은 현 수준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최상위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7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2023~2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 △2023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5월 수립하는 5년단위 기금운용 전략이다. 향후 5년간 대내외 경제전망과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위험 분석 등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결정한다.

기금위는 2029년까지 보험료 수입이 급여지출을 웃도는 '기금 축적기' 기간 적극적인 기금운용이 필요하다는 점과 국민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표 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했다.

이에 2027년말 기준 주식비중은 55% 안팎, 채권비중은 30% 안팎, 대체투자 비중은 15% 안팎으로 정해졌다.

2022년말 기준 44.1%(국내 16.3%·해외 27.8%)로 예상되는 주식비중을 내년말 기준으로 46.2%(국내 15.9%·해외 30.3%)로 늘리고 이를 재차 2027년말에 55% 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대체투자 비중도 2022년말 13.4%에서 2023년말 13.8%, 2027년말 15% 안팎으로 점차 높아진다.

반면 채권 비중은 2022년말 기준 예상치 42.5%(국내 34.5%·해외 8%)에서 2023년말 기준 40%(국내 32%·해외 8%)로 낮아진 후 2027년말에는 다시 30% 안팎 수준으로 더 낮아질 예정이다.

주식·채권·대체 등의 국내외 세부분류치는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국민연금법은 기금운용의 공정한 수행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해당 내용을 비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국내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점이다. 올 3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16.9%(157조원)으로 올해 말 기준 목표비중(16.3%)를 이미 웃돈 상태다. 이것이 내년 말까지 15.9%로 1%포인트 더 줄어든다는 얘기다. 국내채권 비중도 3월말 기준 35.1%(325조5000억원)로 올해 말 기준 목표비중(34.5%)를 웃돈다.

기금위는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행가능성 등을 고려해 급격히 변화시키기보다는 점진적·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위험자산 비중과 해외투자 수준을 전년 대비 확대하는 등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제고해 재정안정화에 기여하도록 국민연금의 투자 다변화 기조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날 위원들은 "올해 물가상승,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글로벌 공급충격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어려운 투자환경에 직면해 있지만 철저한 금융시장 모니터링으로 적극 대응하고 투자다변화를 통해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기금운용본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현황 / 자료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아울러 이날 기금위는 중기자산배분안에 기초해 내년 말 기금운용계획안도 의결했다. 내년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의 총 투자금액은 1084조원으로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은 171조9000억원(15.9%) 해외주식은 328조3000억원(30.3%) 국내채권은 347조4000억원(32%) 해외채권은 86조7000억원(8%) 대체투자는 149조7000억원(13.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국민연금 기금수입은 연금보험료 56조5000억원 등 약 153조원, 지출은 연금급여지급 33조2000억원 등 약 34조원으로 예상됐다. 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한 약 119조원은 여유자금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한편 올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928조7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말 대비 금액가중 수익률은 -2.66%였다.

자산군별로는 대체투자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주식 수익률이 -5.38%로 가장 저조했고 해외주식(-2.98%) 국내채권(-2.87%) 해외채권(-3%) 등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대체투자 부문은 +2.36%였다.

그럼에도 1분기 국민연금 수익률(-2.66%)는 1분기 운용실적을 공시한 해외 연기금에 비해서는 상황이 낫다. 노르웨이의 GPFG는 -4.9%를 기록했고 네덜란드의 ABP(-3.9%) 캐나다의 CPPIB(-2.9%) 등도 국민연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는 7.39%, 미국 S&P500지수는 4.95%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의 지표로 꼽히는 MSCI ACWI(한국제외) 지수도 3.94% 내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관련기사]☞ 제니, '뷔 열애설' 후 첫 행사..."입이 귀에 걸렸네"[영상]"신용불량자 지연수 옷은 300만원 명품, 스몰웨딩 제안도 거절""제니랑 제주도 갔었나" 뷔 닮은 모델에 메시지 쏟아지자…정우성 옆에서…'임세령♥' 이정재, 친구 vs 애인 질문에 "아~" 탄식"치욕스러워" 터럭 하나까지 통제받는 꽃미남 남편…아내의 요구는?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